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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팀’ 위기 尹…종로-대구-서초 ‘공천 갈등’ 진화 과제
홍준표發 공천 논란 ‘일파만파’…尹 사실상 거절
서울 종로·서초갑·대구 중남구 등 5곳서 재보선
물밑 신경전 ‘치열’…보수세 높은 곳 20여명 각축
당 지도부 “종로 전략공천, 나머지 모두 경선 방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내게 힘이 되는 세 가지(연말정산·반려동물·양육지원) 생활 공약'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3·9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둘러싼 ‘공천 갈등’이 국민의힘을 강타했다.

‘공천 갈등’은 국민들에게 ‘자리 싸움’으로 비춰져 치명적일 수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서는 당내 공천 갈등을 진화하는 것이 급선무가 됐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홍준표 의원이 윤 후보에게 서울 종로와 대구 중·남구에 각각 최재형 전 감사원장,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의 전략공천을 추천한 사실이 알려지고 윤 후보가 이를 거절하면서 당장의 ‘원팀’ 구성은 어려워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윤 후보가 전날 저녁 최 전 원장과 긴급 만찬 회동을 갖고 “조건 없는 지지에 감사한다”고 한 것도 공천 논란을 빠르게 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만나 회동후 함께 백브리핑을 마친 뒤 헤어지기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

재보선은 서울 종로와 서초갑, 대구 중·남구, 경기 안성, 충북 청주상당 등 5곳에서 진행된다.

종로의 경우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 때문에 윤 후보와 ‘러닝메이트’ 역할을 할 곳으로 꼽힌다.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 최재형 전 원장 등 하나같이 중량급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이유다. 다만, 그만큼 낙선했을 때의 ‘리스크’도 커 ‘독이 든 성배’라는 얘기도 나온다.

보수세가 강한 서울 서초갑, 대구 중·남구 등은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그래서 각 지역별로 10~20여명의 인사들이 물밑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서초갑에선 당협위원장인 전희경 전 의원과 정미경 최고위원,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이혜훈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 지역은 최근 당협위원장을 둘러싸고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전 사무총장 간 파열음이 난 곳이기도 하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연합]

대구 중·남구는 김재원 최고위원과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조명희 의원, 배영식·이두아 전 의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등 후보군만 무려 20여명이다. 경기 안성의 경우 김학용 전 의원이, 청주 상당에서는 정우택 전 의원 등이 선거에 앞서 몸풀기에 들어갔다.

당 관계자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공관위가 설치된 이후에도 언제든지 갈등이 폭발할 수 있다”며 “이 대표와 윤 후보측 사이 공천 이견도 겉만 살짝 덮여있는 상태로 언제든 수면 위로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서울 종로는 전략공천을, 나머지 4곳은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하기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최고위는 이달 말까지 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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