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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해킹할라…베이징올림픽서 임시 휴대폰 사용 권고”
캐나다 보안전문업체 시티즌랩 권고
"베이징올림픽 앱 '마이 2022' 보안에 취약"

마이 2022 앱 실행화면 예시. [애플 앱스토어]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산 어플리케이션의 ‘보안 리스크’가 또다시 제기됐다. 보안전문업계에서는 이번 올림픽 참가자들이 임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새 이메일 계정을 개설하는 편이 안전하다고 권고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캐나다 보안업체 시티즌 랩(Citizen Lab)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베이징 올림픽 때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앱)의 보안성 취약과 이 기간 중국에서 나타날 수 있는 보안리스크를 경고했다.

시티즌랩은 베이징올림픽 기간 선수들과 미디어, 관중들이 사용하는 앱 '마이2022'의 보안이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해당 앱을 통해 파일을 주고받을 때 암호화를 제공하지 않을 뿐더러, ‘검열 키워드와 ‘정치적으로 민감한’ 표현에 플래그를 다는 기능도 있음을 확인했다고도 밝혔다. 중국 지도자의 이름, 천안문 사태, 종교집단 파룬궁 등이 검열 대상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업계는 선수들과 올림픽 방문객들에게 임시 휴대폰을 가져가거나 새로운 이메일 계정을 개설해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또 중국을 떠날 때는 사용했던 임시폰을 다시 쓰지 말 것을 주문했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을 한 달 앞둔 4일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베이징 올림픽 선수촌을 방문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경기장과 선수촌, 운영지휘본부 등을 찾아 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에서 자국 선수와 코치 등을 만나 새해 인사를 건넸다. 연합뉴스

이같은 논란 속에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18일 관영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올림픽 조직위의 모든 행위는 중국의 개인정보 보호법 등 관련 법규를 엄격히 준수한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 참가국은 중국 측 해명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 영미권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자국 선수들에게 임시 휴대폰 등 새로운 기기를 이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미국은 이날 선수들에게 임시폰과 함께 올림픽 참가 시 사용할 컴퓨터는 대여하거나 처분 가능한 것을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앞서 영국과 네덜란드는 자국 올림픽 대표팀 참가자들에게 임시 휴대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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