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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러시아와 21일 ‘우크라 담판’ 獨은 ‘노르트스트림2 중단’ 압박
외교수장들 제네바 회동 사태논의
성과 없을 경우 전쟁반발 가능성
토니 블링컨(위쪽)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모습.[로이터·TASS]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 국가들과 러시아 간의 군사적 긴장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외교 수장이 담판을 벌여 해법을 모색한다.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 앞선 세 차례 회담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성과 없이 전쟁 위기로 치닫는 가운데 열리는 회담인 만큼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인 군사 지원 방안을 내놓으며 대(對) 러시아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오는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일 스웨덴 스톡홀름 회동 이후 처음 성사된 이번 담판은 이날 두 장관의 전화 통화에서 합의됐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만남에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 완화를 위한 러시아의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할 계획이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외교적 출구를 찾기 위해 150% 노력 중인 블링컨 장관의 노력이 라브로프 장관과의 만남을 이끌었다”며 “러시아가 진정 외교적 해법에 관심이 있는지, 진지하게 협상할 준비가 돼 있는지 볼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번 담판에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안전보장 확약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담판을 앞두고 미국은 대(對) 러시아 압박 강도를 높이고, 유럽 동맹과의 관계 강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블링컨 장관은 19일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미 CNN 방송은 이날 당국자를 인용,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탄약을 포함해 대전차 미사일 방공 무기, 방공 미사일 시스템 등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통해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나토 동맹과 더불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하는 동시에 러시아에 대한 제재의 망도 조이는 분위기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 시스템 접근 차단 등 모든 옵션이 준비돼 있다”고 러시아를 압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기반을 둔 최소한 4명의 친(親) 러시아 인사에 대한 경제 제재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발표는 양국 외교장관 회담 전날인 20일께 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독일-러시아 직접 연결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까지 언급했고, 미 백악관도 “중요한 카드”라고 평가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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