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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의회 20년만에 여성의장 멧솔라
올 43세, 역대 최연소 의장

6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다비드 사솔리 유럽연합(EU)의회 의장을 뒤이을 로베르타 멧솔라(사진)가 신임 의장에 선출돼 20년 만에 여성 의장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의회 최대 정치그룹인 중도 보수 성향의 국민당그룹(EPP) 소속 로베르타 멧솔라는 이날 616표 중 458표를 얻어 신임 EU 의장으로 선출됐다.

몰타 출신이자 올해 43세인 멧솔라 신임 의장은 역대 세 번째 여성이자 최연소 의장이다. 1979년 프랑스의 시몬 베이, 1999년 프랑스의 니콜 퐁텐 이후 20년 만에 여성 의장이 나온 것이다.

멧솔라는 지난 11일 별세한 다비드 사솔리 EU 의장의 후임으로, 앞으로 2년 6개월간 의장직을 유지하며 705명의 유럽의회 소속 의원을 이끌게 된다. 그는 유럽의회 부의장으로서 사솔리 의장이 별세한 뒤로 의장 대행 역할을 해왔다.

그는 신임 의장으로 선출된 뒤 “의회가 유럽 시민과 더 잘 연결되도록 돕기 위해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반(反) EU 화법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멧솔라 신임 의장은 EU 내 고위직에 오른 첫 번째 몰타 출신 정치인이기도 하다. 그는 2013년부터 유럽의회 의원으로 활동했으며, 학생 때였던 2004년에는 몰타를 EU 회원국으로 가입시키기 위한 운동에 활발히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으로 기후변화와의 싸움이 유럽의회가 직면할 과제 중 하나라며 그에 맞게 개혁해야 한다는 점을 촉구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멧솔라는 여성이 안전하게 낙태할 권리에 대해서는 지속해서 반대해왔다. 그는 이와 관련된 질문에 “몰타의 입장과 같다”고 답했다. 카톨릭 국가인 몰타는 EU 내에서 유일하게 낙태를 금지하고 있 다. 유혜정 기자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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