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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백신 4차 접종 빨리 결론 내야"
새해 첫 수석보좌관 주재회의
"오미크론 우세종 되기전에 결론"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소아·청소년 대상 접종 확대와 단계적인 4차 접종도 빠르게 결론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이 백신 4차 접종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새해 들어 처음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기 전에 50대 이하 3차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4차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과 캐나다에 이어 미국도 이르면 이번주부터 4차 접종을 시작한다. 면역 저하자가 접종 대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각) 지난주에 추가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권장 사항에 따르면 면역 체계가 약화된 일부 사람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의 확산을 줄이거나 위중증 및 사망자 비율을 낮추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 접종이라는 사실이 거듭 확인되고 있다"며 "지금의 확산세 진정과 위중증 환자 감소에도 고령층의 3차 접종 확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 두 가지 큰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며 "첫 번째는 설 연휴기간의 확산 우려고, 두 번째는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화할 가능성이다. 두 가지 상황이 겹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경고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에서 일일 확진자 수가 각각 100만명을 넘을 정도로 최악의 확산을 겪고 있고, 이웃 일본에서도 폭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우리 국민의 힘으로 오미크론 확산을 잘 막아왔다"며 " 방역 당국도 최선을 다해 관리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것은 결국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일단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 확진자 수가 일시적으로 다시 치솟는 것도 피할 수 없는 일로 보인다"며 "매우 긴장하고 경계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로서는 마지막 고비가 될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그동안의 국내외 경과를 보면 오미크론 확산 역시 우리가 최선을 다해 대응한다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신속하게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방역 의료 체계로 개편하고 다양한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국내외 오미크론 임상데이터를 최대한 분석해 맞춤형 대응 전략 마련과 함께 상세한 정보를 국민께 알리고 협조를 구하는 노력도 강화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전파력이 강한 반면 위중증으로 악화되는 비율은 낮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므로 감염 예방에서 중증 예방 중심으로 대응을 전환하고 진단검사, 역학조사, 치료 등 다방면에서 속도와 효율을 높여야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부는 기존의 국산 항체치료제에 대해 먹는 치료제를 이번주부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된다면 먹는 치료제를 다른 나라보다 상당히 빠르게 도입하게 되는 것"이라며 "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고 재택치료와 생활치료센터에서 고령층부터 적극적으로 활용해 위중증 환자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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