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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초부터 나홀로 급등한 파주시에선 무슨 일이 [부동산360]
KB국민은행 주간 아파트값 동향
파주시 1월 첫째주 0.28% 상승
수도권 시군구 중 가장 많이 올라
인구 늘고, 인프라 개선속도 기대감

파주시청.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정부의 각종 규제로 수도권 주택거래가 급감하면서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하지만 파주시는 분위기가 다르다. 아파트값은 물론 전셋값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집값을 자극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주간아파트값 동향 자료에 따르면 새해 들어 1월 첫째 주(3일 기준) 파주시 아파트값은 0.28% 올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 지역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국 기준으론 마산 합포구(0.48%)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올랐다.

주간 단위로 파주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 둘째 주 0.67%를 정점으로 상승폭을 줄이더니 12월 셋째 주 0.05% 오른 후 넷째 주 0.07%, 이번주 0.28% 등으로 다시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파주 아파트값은 월간 기준으로는 2020년 7월(0.6%) 이후 지난달까지 18개월 연속 상승했다. 연간 기준 지난해 오름폭(19.5%)은 운정신도시 등 개발 호재로 급등했던 2006년(48.76%) 이후 가장 컸다. 2020년 12월 조정 대상지역으로 지정돼 각종 대출 규제 등을 적용받기 시작했음에도 지난해 오히려 상승폭이 더 커진 것이다.

파주는 전셋값 상승폭이 특히 가파르다. 올해 첫째 주 0.35%나 뛰었다. 파주 전세도 지난 12월 셋째 주(0.05%)를 저점으로 넷째 주 0.1% 등 다시 상승폭이 커졌다.

연간 기준 전세시장 분위기도 다르다. 지난해 파주시 아파트값 변동률은 14.61%로, KB국민은행이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았다. 2014년 이후 운정신도시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인구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운정신도시1, 2지구는 총 22만명 입주계획을 세웠으나 지난해 말 기준 이미 25만명을 넘었다. 이는 파주시 전체 인구의 절반 수준으로, 앞으로 운정3지구 분양 및 입주가 진행되면 인구는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파주시 집값이 많이 오르고 있는 건 운정신도시 광역교통망 개선사업에 따른 기대감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파주에는 내년 개통 예정인 GTX-A(파주~운정~서울 삼성) 노선 공사와 지하철 3호선 대곡소사선 파주 연장, GTX 운정역 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수도권 GTX-A 노선 사업예산으로 4609억원을 배정하는 등 사업 추진에 적극적이다.

다만 파주시도 최근 거래량이 많이 줄었다. 월별 거래량이 6월 639건까지 늘었으나 이후 계속 감소해 11월 259건까지 감소했다. 단기간 너무 많이 올라 상황을 지켜보자는 대기 수요가 있다는 게 해당 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올 3월 대통령선거 이후 양도소득세 부담이 줄어드는 등 여건이 바뀌면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늘면서 시세가 떨어질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중장기적인 전망을 밝다. 교통 호재뿐 아니라 운정테크노밸리산업단지(47만2000여㎡),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성사업(44만9000여㎡) 등도 추진되는 등 개발 호재가 많아서다.

이재국 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서울 입주물량이 많이 부족한 만큼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지역에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파주시는 최대 약점으로 여겨졌던 교통 여건, 의료 인프라 등이 개선될 예정인 만큼 중장기적으로 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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