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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회장이 라스베이거스에서 꽂혔다는 이 기업 [비즈360]
스마트시티 솔루션 업체 ‘데브ESG’ 관심
ESG 경영 과정의 이윤창출 솔루션 제공
전기차-UAM-PBV 사업 간 데이터 공유
안정·보안 등 메타모빌리티 활용 가능성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2 현대차부스를 방문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라스베이거스(미국)=원호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2’에서 관심을 보인 기업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환경·노동·지배구조(ESG)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이윤을 창출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브ESG(DevvESG)’였다.

전동화와 수소 사업 등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새로 세우고 있는 정 회장이 관련 사업을 유기적으로 묶어 시너지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정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2’의 주요 기업 부스를 돌아봤다. 정 회장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의 부스가 모여있는 웨스트홀을 시작으로 노스홀과 센트럴홀 등 전체 전시관을 꼼꼼히 살폈다.

계열사 외에 정 회장이 방문한 업체는 삼성전자, SK, 현대중공업, 두산 등 국내 대기업 참여 업체와 스텔란티스, 피스커 등 경쟁 자동차 업체, 루미나 등 자율주행 부품업체 등을 아우른다.

정 회장은 “친환경 관련 기업과 블록체인 업체가 인상 깊었다”며 관심을 드러냈다. 그가 방문한 블록체인 관련 업체는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해 ESG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시티 솔루션 업체인 ‘데브ESG(DevvESG)’로 확인됐다.

데브ESG는 탄소 배출과 관련한 ESG 경영 관련 데이터를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해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가진 업체다. 데브ESG는 복합적이면서 투명하게 공개된 플랫폼을 바탕으로 ESG 영역의 모든 행위자를 연결해 ESG 경영이 단순히 비용으로 취급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소개한다.

현대차그룹이 전동화와 수소 경제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발전 전략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고 있는 만큼 그룹 외 다른 ESG 관련 사업과 비전을 가진 다른 기업과의 합종연횡을 위해 데브ESG의 기술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CES 2022' 이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정의선(가운데) 현대차그룹 회장과 한종희(앞줄 맨 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DX 부문장이 갤럭시 Z플립 3 비스포크 에디션을 조립하는 과정을 보고 있다. [연합]

데브ESG의 본체인 ‘데비오(Devvio)’를 들여다보면 현대차그룹의 구상이 더 명확해진다.

세계 유일의 국제표준(ISO) 인증을 받은 그린 블록체인 기술인 ‘데브X(DevX)’가 그 출발점이다. ‘데브X’는 초당 100만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하는 세계 최초의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꼽힌다. ‘데비오’는 지난 ‘CES 2020’에서 초당 800만건 이상의 거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전기차 전략을 중심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각 분야에서 쌓인 데이터를 안전하면서도 투명하게 주고받기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유용하다.

가령 UAM을 이용해 도시 간 이동을 마친 승객이 PBV로 갈아타 최종 목적지로 이동할 때 환승 정보와 결제 관련 정보가 UAM 시스템에서 PBV 시스템으로 안전하고 정확하게 전달되는지 블록체인 기술로 검증할 수 있다. 해킹에 따른 결제 정보 탈취도 막을 수 있다.

전날 정 회장이 직접 발표한 메타모빌리티 전략도 블록체인과 연계된다. 자동차나 UAM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에 접속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데이터가 탑승 디바이스와 메타버스 플랫폼 사이에서 오갈 수밖에 없는데 이 데이터의 위변조 방지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가능하다.

먼 지역에 있는 생산 장비를 그대로 메타버스 공간에 구현해 시뮬레이션하고 원격 조정해 물건을 생산하거나 특정 행위를 할 수 있게 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 역시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5일(현지시간) 'CES 2022' 현대중공업그룹 부스를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아비커스를 설명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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