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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은평·수원 영통도 ‘마이너스’…아파트 매매·전셋값 하락지역 속출[부동산360]
서울 금천·관악 매매·전셋값 동반 보합
GTX 호재 의왕도 2년여만에 보합 전환
매물 쌓이고 내린 가격에 거래 이뤄져
세종시 아파트값 하락폭 또 역대 최대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이 11주 연속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서울 은평구와 수원 영통구는 이번주 하락 전환했고, 서울 금천구와 경기 의왕시 아파트값은 상승을 멈췄다. 집값 고점 피로감에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보유세 부담 등으로 매수심리가 얼어붙고 매물이 쌓이는 상황에서 내년 대통령선거 등 대형 변수를 앞두고 관망세가 굳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연합]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20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0.07% 올랐으나 전주(0.10%)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서울(0.07→0.05%)을 비롯해 경기(0.11→0.07%), 인천(0.13→0.10%) 등에서 모두 오름폭이 축소됐다.

수도권 곳곳에선 보합 또는 하락 전환한 지역이 속출했다. 서울은 25개 자치구 중 15개구가 전주보다 아파트값 상승폭을 줄였다. 이 가운데 은평구(-0.03%)는 지난해 5월 4일 조사 이후 약 1년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대출 규제 등으로 매수세가 약화한 상황에서 매물이 적체되고 시세보다 내린 가격에 일부 거래가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금천구(0.00%)는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쌓이면서 1년7개월 만에 상승을 멈췄다. 지난주 보합 전환한 관악구(0.00%)도 보합세를 이어갔다. 종로·성동·광진·동대문·성북·강북·서대문구(0.02%) 등이 서울 평균을 밑돌며 보합에 가까워졌다. 이와 비교해 서초구(0.12%), 동작구(0.10%), 강남구(0.09%), 용산구(0.08%) 등의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일제히 지난주보다 오름폭을 줄였다.

경기는 45개 시군구 중 34곳, 인천은 8개구 중 7개구에서 아파트값 상승폭이 전주 대비 줄었다. 경기권에선 수원 영통구(-0.01%)가 2년5개월 만에 하락했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로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했던 의왕시(0.00%)가 2년4개월 만에 보합 전환했다.

이 지역들의 누적 상승률은 올 들어 이달 13일(부동산원 주간 기준)까지 각각 43.04%, 52.97%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매수심리가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급매물이 속속 나오고, 종전 거래가보다 낮아진 가격에 거래가 간간이 이뤄지고 있다.

지방에선 입주물량 부담이 커진 대구(-0.03%)와 세종시(-0.57%)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세종시는 전주에 이어 2012년 12월 통계 작성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세시장은 방학 이사철에도 안정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05% 올라 전주(0.09%)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서울(0.08→0.06%), 경기(0.09→0.04%), 인천(0.11→0.06%) 등에서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전셋값 보합 또는 하락 지역도 속속 포착됐다. 서울에선 성북구(-0.02%)가 정릉동 구축 위주로 매물이 쌓이면서 하락했고, 금천·관악구(0.00%)가 매맷값을 따라 보합 전환했다.

경기에선 화성시(-0.06%), 성남 중원구(-0.03%), 수원 권선구(-0.02%)가, 인천에선 서구(-0.02%)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밖에 경기 구리·하남시 (0.00%), 인천 연수구(0.00%)가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방에선 지난주 보합 전환했던 대구(-0.03%)가 하락했고, 세종시(-0.43%)가 낙폭을 더 키웠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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