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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셋이 술 마셨더니” 넷플릭스 천하에서 이런일이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술꾼 도시 여자들’. [티빙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야심작 ‘지리산’도 안 먹혔는데…티빙, ‘술꾼 도시 여자들’로 놀라운 반전!”

토종 OTT 티빙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에 따른 성과가 유료 구독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로 승승장구하는 와중에, 토종 OTT가 조용한 추격에 나섰다.

30일 티빙에 따르면 ‘술꾼 도시 여자들’이 역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중 가장 높은 주간 유료 가입 기여 수치를 달성했다. 공개 4주째인 지난 11월 24일 기준 유료 가입 기여 수치가 1주 차 대비 약 44배 증가했다. 방영 5주간 티빙 전체 신규 유료 가입자 수의 23%가 ‘술꾼 도시 여자들’로 유입됐다.

유료 가입 기여 수치는 티빙을 새롭게 구독한 가입자가 맨 처음 시청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측정된다. ‘술꾼 도시 여자들’을 보기 위해 티빙 구독을 시작한 가입자가 크게 늘어났다는 의미다.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술꾼 도시 여자들’ 포스터 [티빙 제공]

‘술꾼 도시 여자들’은 미깡 작가의 웹툰 ‘술꾼 도시처녀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배우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가 세 친구로 등장해 우정, 직장, 가족 간 아픔을 솔직하게 다뤄 화제를 모았다. 10월 22일 처음 공개된 이후 매주 2회씩 새로운 에피소드를 방영, 총 12회를 끝으로 지난 26일 막을 내렸다.

야심작 ‘지리산’이 혹평을 받으며 올해 목표였던 구독자 200만 명 확보에 빨간 불이 켜지기도 했지만, ‘술꾼 도시 여자들’의 선전으로 만회하게 됐다. ‘지리산’은 하반기 tvN과 티빙의 주력 콘텐츠로 제작비만 300억원이 넘게 투입됐다.

남효지 SK 증권 연구원은 “티빙의 유료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70만명에서 ▷2분기 132만명 ▷3분기 182만명 수준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환승 연애, 술꾼 도시 여자들, 유미의 세포들 등 오리지널 콘텐츠에 힘입어 (연내) 220만명은 무난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제휴와 오리지널 콘텐츠 효과가 맞물렸다.

[티빙 제공]

지난해 국내 넷플릭스 구독 가구수 380만명의 절반가량을 따라잡은 셈이다. 넷플릭스의 구독자 수가 올해에도 꾸준히 증가해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티빙이 1년 사이 3배 성장한 것은 상당한 성과다. 무엇보다 tvN과 동시 방영된 ‘지리산’, ‘유미의 세포들’이 아닌 ‘환승 연애’, ‘술꾼 도시 여자들’ 등 티빙에서만 이용 가능한 콘텐츠가 성장세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티빙은 지난해 10월 CJ ENM으로부터 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2023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4000억원을 투자한다. 내년에는 일본, 대만을 시작으로 글로벌 OTT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23년에는 미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OTT 성공을 위해서는 글로벌 확장을 통한 가입자 규모의 경제 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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