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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C, 산은 1.5조 자금조달 의미는? [비즈360]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SK그룹의 고부가가치 소재기업 SKC가 산업은행으로부터 이차전지와 친환경 소재 육성에 필요한 자금 1조5000억원을 조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SKC는 재무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최적의 성장재원을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자금조달은 SKC가 지난 9월 ‘SKC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래성장 전략인 ‘파이낸셜 스토리’를 공개하며 향후 5년간 약 5조원의 성장 재원이 필요하다고 밝힌 뒤 이를 위해 내부 현금 창출은 물론 정책 금융과 사업합작 등 전략적 파이낸싱을 활용하겠다고 밝힌 것의 첫 이행이라고 볼 수 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산은과의 투자 협약으로 향후 성장 재원 마력 계획의 상당 부분을 명확히 했고, SKC가 지속적으로 언급했던 기존 투자자들의 이익 침해 제한, SK넥실리스 상장 미고려, 유상증자 가능성 일축 등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기 발표한 파이낸셜 스토리의 달성을 위해선 추가 자금 투자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동박 사업의 경우 짧은 투자 회수 기간과 1년 정도 밖에 남지 않은 말레이시나 플랜트 완공·가동 시기 등 내부 현금 흐름의 자체 조달 능력을 확대할 경우 제시한 자금 조달 가이던스(부채비율 150~200%, 이해관계자 이익 보호 등)가 훼손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완재(왼쪽) SKC 사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24일 전북 정읍 SK넥실리스 정읍공장에서 산업·금융협력 프로그램 협약을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KC는 이번에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및 친환경 소재 사업 글로벌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SKC는 최근 결정한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의 연산 5만톤 규모 이차전지용 동박 생산설비 투자에 이어 2025년까지 10만 톤 추가 증설 등 총 25만 톤 규모의 동박 양산체제 갖추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미 SKC는 지난 7월 착공한 말레이시아 동박 투자의 경우 전체 필요금액의 85%를 확보한 상태다. 또 이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 및 고성능 저전력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업, 친환경 생분해 소재 사업 등은 합작 등 파트너사 협력 방식을 구체화하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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