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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증여세 탈루 맹공…문승욱 “잘몰라 실수, 송구하다”
4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 청문회
석사장교 특혜·시세차 7억 부동산 투기 의혹도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4일 증여세 탈루 의혹과 관련해 “실수한 부분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사실을 인정하고 세금을 추가 납부했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이날 국회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증여세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 궁극적으로 잘못을 저지른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 세무사를 통해 증여세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부분을 철저히 확인했고, 세법에 따라 증여에 해당하는 부분에 대해 세금을 추가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문 후보자가 추가로 납부한 세금은 920만원이다.

앞서 국민의힘에서는 문 후보자의 20대 두 자녀가 지난 5년간 신고한 소득액보다 예금액이 크게 늘어난데 대해 보험액 대납 등을 통해 증여세를 탈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두 자녀의 예금금액은 2억7000만원이지만, 최근 5년간 소득은 6600만원”이라며 “두 자녀에게 각각 5000만원씩 증여했다고 하는데 불법증여 대납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자는 장남에게는 2018년, 장녀에게는 2019년에 각각 5000만원씩 총 1억원을 증여했다며, 증여세 납부 면제액 한도를 넘지 않아 납부 의무가 없다고 해명해왔다.

그러나 권명호 의원이 2012년과 2018년 총 9000만원이 납부된 문 후보자 장남의 보험금 납부 현황을 공개하면서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에 근거하면 거짓”이라며 “탈루 사실을 인정하냐”고 압박했고, 문 후보자는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석사 장교’ 특혜 논란에 대해서는 “지금 관점에서는 장기간에 걸쳐 복무하는 청년들의 입장에서 송구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문 후보자는 1980년대 고학력자 학업 지속을 위해 도입했던 석사장교 제도를 활용해 단기 군사훈련만 받은 뒤 학업을 중단하고 공직 생활을 이어갔다는 의혹을 받았다.

실거주하지 않는 아파트를 사고팔아 7억원 넘게 차익을 거둬들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산자위 야당 간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문 후보자는 1991년 만 25세 나이로 경기도 과천 소재 주공 아파트를 매입했고, 배우자도 25세에 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를 매입했다”며 “각각 2002년과 2009년 매도할 때까지 한 번도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거나 전입한 사실이 없다”고 꼬집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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