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온라인클래스’ 연일 버벅…교육부는 “현장문의 줄었다”[촉!]
교총 “접속 속도뿐 아니라 편의성 개선해야” 지적
교육부는 “핵심 기능 수행 문제 없어”
전문가 “교사들 상대 플랫폼 기능 설문조사 필요”
2021학년도 초·중·고교 신학기 첫 등교가 시작된 지난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이초등학교에서 등교한 학생들이 영상을 통해 개학식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오는 8월부터 줌이 유로화 된다는 소식에 따라 교육방송(EBS)이 마련한 쌍방향 원격수업 공공플랫폼 ‘온라인클래스’가 접속이 불안해 줌을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목소리가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초·중·고등학교 개학 이후에도 연일 버벅대는 온라인 클래스를 손보겠다고 했지만 접속 속도 이외에는 크게 개선된 사항이 없다는 것이 교육 현장의 반응이다. 전문가들은 “접속 속도 개선뿐 아니라 편의성을 고려해 공교육에 맞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자립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 3∼4일 전국 초·중·고 교원 74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절반 가까운 응답자가 ‘EBS 온라인클래스의 시스템이 불안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원격수업 플랫폼은 ▷구글클래스룸 등 기타 39.1% ▷ EBS 온라인클래스 33.2% ▷e학습터 27.7%의 순이었다.

‘원격수업 플랫폼의 문제’(복수 응답)로는 사용 편의성(51.3%)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메뉴‧기능 안정성(50.7%) ▷화상수업 품질 ·오류(37.4%) ▷접속 불량(36.4%)이 뒤를 이었다. 플랫폼별로는 EBS 온라인클래스의 문제로 메뉴‧기능 안정성(64.2%)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으며 e학습터와 기타 플랫폼은 사용 편의성 문제가 각각 57.6%와 48.3%로 꼽혔다.

조성철 교총 대변인은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주된 불편 사항은 접속 지연뿐만 아니라 편의성이 떨어지는 문제도 크다”며 “현장에서 접속 지연 문제는 어느 정도 줄었다고 하지만 온라인클래스 편의성과 기능도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해 “온라인 클래스의 수업 핵심 기능은 보완해 현장 적용 중이며 관련한 현장 교원의 문의와 개선 요청은 감소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0시 기준, 공공학습관리시스템 일일 접속자는 74만8447명, 화상수업서비스 일일 접속자는 24만2924명을 기록했다. 화상수업서비스 최대 동시 접속자는 10만6811명으로 이날 지난 2일 개학 이래 가장 많은 동시 접속 인원을 기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전 8~10시 사이 접수되는 오류에 대해서는 실시간 대응하고 있으며 지난 9일에는 전체 학교와 전체 학습자 대상의 시스템적 오류는 없었고, 제기된 불편·오류 사항에 대해서는 안내·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쌍방향 원격수업 플랫폼에서 초기 접속 지연 문제는 차차 나아질 수 있지만 교사와 학생의 편의성을 높이는 플랫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나민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지난해에는 학교와 교사의 재량에만 맡겨둔 쌍방향 원격 수업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플랫폼 이용 불편 문제가 불거진 것”이라며 “초기 접속 불안정 문제는 ‘병목 현상’으로 해결될 수 있지만 교사들의 편의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교사들을 상대로 어떤 원격수업 플랫폼이 편리하고 자주 사용되는지 조사한 다음 이와 유사하게 온라인 클래스를 개선해 플랫폼 자립을 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oo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