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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안철수 불안정…1위 여론조사도 신뢰 못해” ‘安 무시모드’ 계속
金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낼 것”

“安 1위? 우리 후보 한 사람으로 안 몰려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명수 대법원장 거짓말 논란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놓고 ‘무시·비판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세상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꼬집는가 하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가 우위에 있는 점도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번 보선에서 야권 단일화는 결국 제1야당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키도 했다.

국민의힘은 ‘제3지대’에 있는 안 대표에 밀려 서울시장 보선에서 후보를 내지 못한다면 ‘불임 정당’이란 비판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략적 움직임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KBS 심야토론에 출연해 “이 양반(안 대표)이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인식이 안 돼서 그러는지 모르지만,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수도권에서 완전히 망한 일을 보고 국민의힘이 그때와 똑같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안 대표의 ‘원샷 경선’ 제안을 거부한 일을 놓고는 “스스로 불안정하니까 이 이야기를 했다가, 저 이야기를 했다가 하는데 우리가 그런 이야기에 끌려다닐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설에 대해선 “국민의힘 간판으로는 자기가 당선될 수 없다고 생각해 입당할 수 없다고 한 분”이라며 “자기가 내게 솔직히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보선에 후보를 못 내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우리나라 단일화 과정을 보면 큰 당에 뿌리를 가진 당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되는 게 상례였다”고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안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1위가 나온다는 것 자체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나아가 “과거 서울시장 선거를 처음부터 쭉 관찰해보면, 지금 당장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다고 시장이 되지는 않는다”며 “우리 당이 당내 경선하는 과정에서 후보가 한 사람으로 몰려있지 않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일축했다. 이는 국민의힘 당 후보가 한 사람으로 좁혀지면, 여론조사 결과도 달라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같은 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시장 보선 본경선 진출자로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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