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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남중국해 근해 항모전단·구축함 잇따라 투입…미중 영유권 분쟁 고조
미군 "존매케인함, 남중국해서 '항행의 자유작전'"
니미츠 항공모함, 중동서 남중국해 진입

[헤럴드경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출범 이후에도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중동에 있던 니미츠 항공모함 전단이 남중국해에 진입한 한편, 미군은 중국의 반발에도 이지스 구축함 '존 매케인함'의 남중국해 항행 사실과 사진을 공개했다.

[미 7함대]

미 7함대는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실시했다"며 "존 매케인함이 국제법에 따라 파라셀제도(베트남명 호앙사·중국명 시사군도) 인근에서 항행의 자유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법은 중국과 같은 대륙국가가 흩어진 제도 전체에 대한 영해기선을 설정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중국은 (불법적) 영해기선을 근거로 내해(internal waters)와 배타적경제수역(EEZ) 등의 범위를 더 늘리려고 시도해왔다"고 비판했다.

존 매케인함은 일본 요코스카 기지를 모항으로 하는 미 제7함대 소속 군함이다. 존 매케인함은 지난 4일 중국 대륙과 대만 사이에 위치한 대만해협을 통과하고, 다음날 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파라셀 제도 인근을 진입했다.

미 7함대는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남중국해에 대한 불법적이고 광범위한 영유권 주장은 연안 국가들의 항행의 자유와 영공 비행, 자유 무역 등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홍콩매체 둥망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군의 니미츠 항공모함과 순양함 프린스턴함, 구축함 스터릿함 등으로 구성된 니미츠 항모전단은 말라카 해협과 싱가포르 부근을 거쳐 전날 저녁 남중국해로 진입했다. 현재 니미츠 항모전단은 중동 임무를 마치고 인도양과 태평양을 거쳐 귀국할 예정이지만, 향후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 바이든 새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강경기조를 밝히면서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 군사적 긴장감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핵추진 잠수함 '오하이오'가 미 해병 제3원정군과의 합동훈련을 위해 일본 오키나와 인근을 경유한 사실도 공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국무부 연설에서 중국을 가장 심각한 경쟁자로 정의했다. 아울러 일본과 호주 등 동맹국 정상들과의 통화에서 중국을 '역내 중대한 도전'으로 정의하며 강력한 연대를 통해 견제해나갈 뜻을 피력했다.

한편, 중국군 남부전구의 톈쥔리 대변인은 존 매케인함의 파라셀 제도 근해 진입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톈쥔리 대변인은 미군이 '무단 난입'했다고 반발하며 "남부전구 병력이 추적·감시하는 한편 경고해 퇴거시켰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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