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순천의 종합병원 방사선사 “남친있냐, 사귀자” 흑심문자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의 모 산재전문병원에서 근무하는 방사선사가 X-레이를 찍고 귀가한 여성환자에게 갑자기 문자를 보내 “남자친구 있느냐, 사귀자”는 내용의 괴문자를 보내 말썽이 일고 있다.

5일 병원 측에 따르면 방사선사 A씨는 최근 흉부 엑스선을 찍으러 온 20대 여성 B씨에게 “사귀자”는 내용이 담긴 문자를 일방적으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문자에서 자신을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했던 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병원차트에 적힌 전화번호를 보고 혹시 ‘남친’이 있으신가 해서 연락드린다”고 적었다.

이 문자를 받은 B씨는 해당 방사선사가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를 도용했다고 병원에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하지만 병원 측에서는 “휴대폰번호를 바꿔버려라. 별일 아니다”고 대수롭지 않게 답변해 피해여성의 화를 돋궜다는 비판을 받는다.

병원 측은 해당 방사선사를 직무에서 배제하고, 진료기록에 접근할 수 없게하는 한편 사실경위를 조사한 뒤 인사 조처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8월 대전에서도 한 종합병원 의사가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내원한 검진환자에게 “마음에 든다”며 사적인 연락을 했다가 해고됐다.

지난 2019년 7월에는 전북지역 모 경찰관이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기 위해 경찰서를 찾은 여성 민원인의 연락처로 “연락해도 괜찮겠냐”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물의를 빚었다.

parkd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