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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스틱 NO’ 소비자가 앞장서니 기업도 변했다[언박싱]
새해 맞아 ‘플라스틱 줄이기’ 나선 백화점·마트
지난해 상반기 하루 평균 플라스틱 848t
“플라스틱·비닐 많은 기업 꺼려진다”
이마트 내 에코 리필스테이션 [사진제공=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에코 리필스테이션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소비자들의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는 가운데 기업들도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가치 소비(친환경·비건처럼 자신의 신념에 따라 소비하는 것)’를 하는 소비자를 잡기 위해서라도 기업이 변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진 것이다.

새해 맞아 ‘플라스틱 줄이기’ 나서

1일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세제 리필스테이션을 선보인다. 본점 지하 1층 슈퍼마켓에 생기는 ‘에코스토어 리필 스테이션’은 빈 용기를 가져오면 친환경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를 구매할 수 있는 가게다. 500원에 세제를 담는 전용 리필 용기도 살 수 있다. 에코스토어 리필 스테이션에서 판매하는 모든 세제와 섬유유연제는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친환경·윤리 소비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 일상 속 쉽게 동참할 수 있는 세제 리필 매장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대형 마트·편의점도 올해 들어 친환경 정책으로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시범 운영한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2월까지 총 8개 이마트·트레이더스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이마트 왕십리점을 시작으로 이마트 영등포, 죽전 등 4개점과 트레이더스 수원, 송림 2개점에 순차적으로 확대해 선보인다.

지난 1월 25일 라벨을 없앤 롯데마트는 자체 브랜드 생수를 출시했다. ‘초이스엘 세이브워터 에코(ECO)’는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고 분리수거 과정에서 번거로움을 없앤 제품이다. 롯데마트는 연간 약 2만1800㎏ 폐기물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CU는 2월부터 일회용 봉투를 발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100원을 내고 친환경 봉투를 구매할 수 있다. 앞서 1월 CU는 업계 최초로 모든 자체 브랜드(PB) 생수의 포장지를 없앴다.

HEYROO 미네랄워터 무라벨 사진 [사진제공=BGF리테일]

“플라스틱·비닐 많은 기업 꺼려진다”

기업이 대대적으로 플라스틱 줄이기에 나선 이유에는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이 전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환경부 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상반기 하루 평균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848t으로, 2019년 일평균 733t에서 15.6% 증가했다. 재활용이 되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도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8일 충청북도 소재 4개 재활용품 선별시설을 조사한 결과, 소비자가 분리 배출한 재활용품 가운데 3개 중 1개가 재활용품으로 선별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백 일체형 선물세트 '플라워 I-B호' [사진제공=애경산업]

매년 과대포장으로 지적받던 설 선물세트도 변하고 있다. 애경은 겉포장지를 없애고 선물세트에 손잡이가 달린 ‘일체형 선물세트’를 총 17만개 제작한다. 또 지난해 자사 선물세트 대비 제품 사이 간격을 15%까지 낮춰 종이, 플라스틱 등 선물세트 포장재의 총 중량을 줄였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애경산업의 선물세트는 앞으로도 포장재의 절감을 다방면으로 적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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