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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종식 투쟁기구 띄우자” 주호영·홍준표·이재오에 안철수 측 한자리에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 연석회의
汎보수세력, 연대에 물꼬 트나 주목
일각선 野 ‘극우색채’ 더해지나 우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폭정 종식을 위한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 참석해 사회자인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보수 시민사회단체가 10일 한 자리에 모여 정부여당의 ‘독주’에 대응하는 범(汎) 투쟁기구 결성안을 논의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 홍준표·윤상현 무소속 의원,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특히 21대 총선 이후 보수 시민사회단체와 선을 그어온 국민의힘이 이번 정부여당의 쟁점 법안 단독 처리를 명분 삼아 다시 이들과 연대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야권에 다시 ‘극우’ 색채가 더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들은 모임의 정기화 가능성을 놓고 문을 열어 둔 상태다.

주 원내대표는 “현실 인식·처방에 대해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문재인 정권의 조기 퇴진과 정권 폭정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데 다른 생각을 갖는 분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어 “요즘 대한민국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참담한 일을 겪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무총장은 “문 정권의 무능, 폭정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모두 갖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민심이 범야권으로 모일 수 있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여러분의 지혜를 당과 상의해 함께 할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보수우파 진영을 돌아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갈기갈기 찢어졌다”며 “우리끼리 서로 비난하고 손가락질하는 모습으로 가고 있다. 이 시점에서 보수우파 진영 사람들은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국민의힘은 광화문에 태극기를 들고 오는 사람들을 극우라고 하지 말고, 왜 태극기를 들고 싸우는지 알아야 한다”며 “이 모임이 확대돼 일주일에 한 번씩만 모인다면 문 대통령도 깜짝 놀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 세번째)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폭정 종식을 위한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 참석해 사회자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정권 폭정 종식을 위한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 행사에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 무소속 홍준표·윤상현 의원 등도 동참했다. [연합]

이들은 이날 범(凡) 투쟁기구 의결에 나서기로 했다. 투쟁기구의 명칭 후보로는 ▷폭정종식민주쟁취비상시국연대 ▷문재인퇴진투쟁국민연대 ▷문재인정권조기퇴진투쟁국민연합 등이 거론됐다.

앞서 이 기구의 필요성은 이 상임고문이 제안했다.

이 상임고문은 "투쟁기구를 하나 출범시켰으면 한다"며 안건 토의를 제안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망하는 것이야 그렇다고 해도, 나라가 망하는 것이어서 위중한 상황"이라며 "우리들이 독재정권에 맞서는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못한 것은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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