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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틴 美 국방 지명자 “동맹과 협력할 때 가장 강력”
퇴역 7년 요건 미충족 논란…바이든 예외 요청
韓 입장선 ‘센 언니’ 플러노이 보다 우호적 평가
로이드 오스틴(오른쪽) 미국 국방부 장관 지명자는 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국방장관 지명 배경 설명을 위해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동맹과 협력할 때 가장 강력하다고 밝혔다. [AP]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지명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은 동맹과 협력할 때 가장 강력하다고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오스틴 지명자는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지명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이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지명자 등 새로운 외교안보팀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미국은 동맹과 함께 할 때 최강이라고 밝힌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이는 ‘미국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국제사회 주도권을 약화시켰다고 비판하면서 다자주의와 동맹을 우선시할 것임을 예고한 바이든 당선인의 외교안보 구상을 압축한 표현이기도 하다.

오스틴 지명자는 계속해서 “나는 국방부의 중요한 역할을 이해한다”며 “안정을 유지하고 공격을 저지하는 것이고, 아시아·태평양과 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의 중요한 동맹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랫동안 전 세계의 외교 파트너들과 손을 맞잡고 협력했고 함께 성취할 수 있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며 “인준을 받으면 이 중요한 일을 재개하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오스틴 지명자가 상원 인준 문턱을 넘어선다면 미 역사상 첫 흑인 국방장관이라는 새 기록을 쓰게 된다. 문제는 그가 퇴역한 지 4년밖에 지나지 않아 군에 대한 민간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전역 후 7년이 지나야 국방장관이 될 수 있다는 관련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예외 인정이 가능하긴 하지만 두 차례밖에 전례가 없는데다 여당이 된 민주당 내에서조차 원칙 위반이라며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관련 바이든 당선인은 “나와 오스틴 지명자는 군에 대한 민간통제의 중요성을 믿는다”며 “그가 적절한 시점에 이 임무의 적임자라는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지명자 역시 “4년 전 퇴역했을 때 제복을 걸어두고 장군 오스틴에서 (민간인) 오스틴으로 돌아갔다”면서 “내각의 일원이 되는 것은 군인과 다른 관점과 책임을 요구한다는 점을 인식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오스틴 지명자가 이라크사령관과 중동과 중앙아시아를 관할하는 중부사령관을 지내는 등 중동 전문가로 한반도나 중국 관련 근무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다만 미 4성 장군은 기본적으로 미국의 최대 현안인 중국 위협과 북한 핵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를 제공받고 논의 과정에 참여하기 때문에 기우에 불과하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특히 한국 입장에선 애초 첫 여성 국방장관으로 거론되며 대북·대중 강경론자이자 ‘센 캐릭터’로 알려진 미셸 플러노이 전 차관에 비해 오스틴 국방장관이 우호적일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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