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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규의 작살]이재명 vs 염태영..경선 지각변동 올까
염태영 몹집...이재명과 견줄만 해
이재명과 염태영은 시장 시절부터 경쟁상대
수원, 용인, 고양 특례시 3龍 탄생..이재명 축하메세지 아직 없어
이재명 합치면 4龍...남양주시 충돌·남은 지자체장 불안·눈치
겉으로 표현못하는 지자체장들+둘로 쪼개진 경기도 운명
이재명 경기비사왼쪽)과 염태영 수원시장(오른쪽)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 대선 경선 흥행 인물난은 더민주도 마찬가지다. 국민의 힘은 아직도 뚜렷한 주자를 내세우지 못하고있지만 더민주 속사정도 마찬가지다. 이낙연 대표가 사실 반토막된 지지율을 가지고있지만 그가 “이미 죽었다”라는 표현은 아직 어불성설이다. 내년 3월 이 대표가 퇴임하고 본격 경선가도를 달리면 흥행 구도에 지각변동도 예상가능하다. 친문 적자 김경수 경남지사 부활을 사실상 기대하기 힘들다는 여론이 앞서지만 이재명 지사에겐 여전히 친문 서자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율은 들락날락한다. 경선이 시작도 안했으니 당연하다. 한 조사에서 1위이면 다른 조사에는 3위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윤석열 검찰총장1위였고 이지사는 3위다. 호남에서 1% 차이로 이낙연대표를 이겼다는 한국갤럽 조사가 있었다. 오차범위일 뿐이다. ‘몰빵’을 하는 호남 정서상 경북 안동출신인 그에게 끝까지 몰빵 할 것 같지는 않다. 신기루 일뿐이다.

세간에는 정세균 총리가 3월 총리직을 물러나고 백신발표를 하면서 인지도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지만 녹록치않다. 백신개발이 늦어지면서 국민들의 원성이 높기 때문이다. 3월 백신 발표가 사실이라해도 정세균 총리 인지도는 고공행진할 가능성이 그리 높지않게 보인다. 낮은 지지율로 갑자기 고공행진은 쉽지않다. 하지만 정세균 총리는 호남출신이고 여전히 잠룡이다. 경쟁력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이원욱 국회의원(화성 동탄)도 정세균을 지지한다. 그에겐 일정한 계파가 존재한다. 온화한 성품에 신중한 그는 의외로 노무현처럼 튀어오를 수 있는 잠룡일 수 있다. 그는 코로나 19속 현장에서 진두지휘한 유일한 정치인이다. 욕(?)도 먹었지만 정 총리로선 최선을 다 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다시말하지만 이재명은 친문 서자다. 정치는 연예인처럼 인기만 갖고 결과물을 도출하는 곳이 아니다. 조직과 계파가 있어야 비로소 완성된다. 그는 3가지 요소중 1가지만 가졌다. 인기만 가졌다. 이 인기는 언론이 만들어냈다. 또 궁지에 몰릴때 그는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사건을 들먹거렸다. 더민주는 충격을 받았다. 신뢰할 수 없는 자가 되버린것이다. 그 당시에는 신의 한수였는지 모르겠지만 부메랑은 아직도 그에게 돌아오는 중이다.

더 민주 핵심키워드는 정권 재창출이다. 하지만 디테일를 보면 엉망진창이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마저 하락하고있다. 윤석열 검찰총장 지지율 1위도 심상치 않다.

여권은 재빨리 신선한 피를 수혈하지않으면 정권 재창출은 물 건너갈 수 도 있다. 이재명이나 이낙연 둘 만으로는 흥행몰이를 할 수 없다. 흥행 자체가 안된다. 이재명은 경기도에서 강자다. 대권행이 좌절되도 도지사를 한번 더 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다. 그렇다고 야당에서 대통령이 된다면 반드시 2선 경기지사가 된다는 보장도 없다. 그게 정치다. 네버가 없다.

그가 바늘구멍 대선 경선을 통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녹록치않다. 그의 당내 지지 세력은 두텁지않다. 노무현은 문재인같은 얼마되지않은 사람을 끝까지, 함께 챙겼다. 역지사지(易地思之)도 알고, 애환도 함께했다. 믿을 만한 주군이었다. 누구도 배신하지않았다. 이재명과 노무현은 뿌리부터 다르다.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았다는 정치인은 수두룩하다. 비록 정신이 같다고 쳐도 노무현의 정치는 신뢰의 정치 그 자체였고, 몸소 보스급 기질을 보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를 따랐다. 이재명은 그럴까.

정치는 인기도 중요하지만 조직력과 계파 세력이 약하면 모래성이다. 인기는 언론이 앞장서서 만들어냈다. 일부 기자들은 페이스북에 따옴표만 붙혀 일주일 내내 그의 페북을 경쟁적으로 베낀다. 필터링도 없고, 팩트체크도 없다. 무조건적 홍보는 기자에게도 책임이 있다. 이젠 염태영이다.

■염태영은 누구인가=3선시장 염태영 수원시장의 뚝심으로 9일 경기도엔 수원·용인·고양이 3개 특례시가 출범했다. 이재명까지 합치면 경기도가 4龍이 존재하는 셈이다. 이재명은 남양주시와 충돌하고 경기도에서 3龍이 탄생했다. 독주하기 힘든 상황이 시작됐다.

특례시는 광역단체를 견줄만한 막강한 파워가 있다. 3선 시장 염태영 수원시장 공로다. 염 시장이 대통령 그릇이 되고 안되고 판단은 정치인의 몫이 아닌 국민들의 몫이다. 염 시장도 불도우저 시장이다. 옳다고 믿으면 불의 전차처럼 달린다. 그는 지방분권 전도사로 정치인생을 올인했다. 지자체장인 이재명 성남시장도 문재인 대통령과 경선을 벌였다. 수원시장인 염태영이라고 안된다는 법은 없다. 그는 언행일치 정치인으로 꼽힌다. 전국 226개 지자체가 지지세력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도 있고 친문이다. 이재명 지사와의 관계가 썩 곱지않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통설이다. 경기도에 3개 특례시가 탄생했는데 아직 이 지사 페북에는 축하메세지가 없다. 즉각 반응하는 페북정치 달인 이재명을 생각하면 의외다. 많은 생각이 오버랩된다. 대통령 그릇은 남 달라야한다. 그 그릇은 모든걸 담을 수 있어야 한다. 담을 수 없다면 포기해야맞다.

특례시가 본회의를 9일 통과되자 염시장은 “특례시 지정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그의 상상은 현실이 됐다. 2020년 제2회 거버넌스지방정치대상 지방자치단체장부문 대상 ,2018년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지방선거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2020.10~ 제2대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회장이다. 글로벌 신사로 정평이 나았다. 지방분권 전도사로 활약했다, 전국 226개 지자체가 믿고 의지한 유일한 지자체 핵심 인물이다. 이재명 지사가 ‘독불장군 독고다이’ 스타일라면 염태영은 외유내강(外柔內剛) 인물이다. 공력이 만만치 않다. 작은 일에도 귀 기울이는 정이 많은 정치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바닥일때 함께 해온 전우를 평생 책임졌다. 이재명은 그럴까, 의문이 든다. 염 시장은 메르스 전사로 백서를 만들고 이번 코로나 전투에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빛을 냈다. 전국 지자체는 지방자치 32년을 완성한 지방분권 전도사 염시장을 응원한다. 그는 더민주 최고위원 중 한명으로 몸집이 불어났다. 염태영은 이젠 이재명 급이 됐다.

fo40@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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