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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지율 추락·측근 사망·성과 압박…‘대권 시험대’ 오른 이낙연
취임 100일 앞두고 秋尹갈등 여파 잇단악재
대권 지지도 16%…이재명 지사에 밀려 2위
검찰개혁·공정경제 3법 등 입법 성과가 관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서 이낙연(가운데) 대표가 자가격리 해제 이후 처음으로 참석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잇따른 악재에 직면했다. 여권의 대권 양강 구도 속에서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는 이 대표는 남은 임기 동안 리스크 대처 능력과 입법 리더십으로 대권 시험대에 스스로 오른 모습이다.

이 대표는 오는 6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이 대표가 대권에 나서기 위해선 대선 1년 전인 3월 초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취임 100일과 함께 임기의 절반 이상을 넘긴 셈이다.

이 대표는 최근 대권 지지율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갤럽이 4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의 대권 선호도는 지난 달에 비해 3%포인트 떨어진 16%를 기록,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상승세를 타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락세인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해선 무엇보다 남은 임기 동안의 성과가 관건이다. 그러나 남은 임기는 각종 악재와 과제로 장미빛보다는 가시밭길에 가깝다.

무엇보다 당의 지지율에 빨간불이 켜졌다. 민주당은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에 20%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30%대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무너진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이다.

그 와중에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이 모 부실장이 전날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옵티머스의 복합기 임대료 지원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중이었다.

이 대표는 검찰개혁 프레임으로 정면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가지 악재로 이같은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 당 내 분위기다. 당 내에선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대한 당의 미온한 대처가 기존 지지층의 이탈을 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실장의 죽음 역시 검찰의 과잉수사에서 비롯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 대표와 가까운 설훈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검찰이 참으로 잔인하고 지나치게 이 상황을 파헤치고 있다”며 “검찰의 형태는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의 시절이나 지금이나 (같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검찰개혁 입법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 대표는 검찰개혁 성과와 함께 공정경제 3법 등 다른 입법에도 성과를 내야 한다. 공정경제 3법의 경우 재계의 반발을 어떻게 잠재우느냐가 관건이다. 이 대표 측은 늦어도 12월 임시국회에서 공정경제 3법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년 재보궐 선거도 그의 대권가도를 가를 최대 변수다. ‘미니 대선’이라고 불리는 서울과 부산 선거는 곧장 그의 리더십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재보궐 선거가 끝나기 전에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만큼 그는 사퇴 이후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 관계자는 “여전히 대선까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면서도 “당 대표 임기 동안의 그의 성과가 리더십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갤럽 조사는 지난 1~3일 조사된 것으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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