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민의힘은 초선의 힘!…대권주자 ‘검증단’ 급부상
無계파·온건·합리에 ‘여론 긍정적’
지난 20대국회 초선과 다른 행보
58명 소신행보 야권 ‘뉴노멀’ 주도

국민의힘 의원 103명 중 21대 국회 들어 첫 배지를 단 초선 의원 58명이 야권의 ‘뉴노멀’을 주도하고 있다.

대여 투쟁에선 온건하고 합리적인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당내에선 무(無)계파를 표방한다. 줄을 서지도, 그렇다고 당 지도부를 무조건 따르지도 않고 있다. 그러면서 당내 권력을 좌우하는 최대 세력으로 떠올랐다. 경력에 밀리지 않고 당내 ‘갑’의 입장에서 ‘대권주자 검증대’로 인정받는 등 과거 초선에서 보기 어렵던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강경보다 온건=이들 국민의힘 초선들은 지난 27일부터 1주일째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충돌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투쟁이다. 천막 농성, 삭발·단식 등 강경책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불과 1년 전 20대 국회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초선 의원들의 삭발 투쟁, 가두 시위와 대조되는 모습이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여야 지지율이 역전된 것에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민의힘 초선들의 온건·합리적 투쟁이 국민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고 했다.

▶계파 없이 자생=오랫동안 당의 족쇄이던 계파정치와도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당장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같은 그룹 내 김웅·윤희숙 의원을 밀고 있을 정도다.

당 지도부와도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띄운 ‘기본소득’에는 수긍하며 힘을 싣는 듯했으나, 얼마후 그가 끌어온 일명 ‘경제 3법’에는 대놓고 날을 세우는 등 소신을 보이는 데 거침 없다.

과거 초선들은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 등 계파가 선명히 갈라졌다. 초선들은 인사권을 쥔 당 지도부의 거수기 역할을 할 때도 많았다.

국민의힘의 한 다선 의원은 “의원총회가 열리면 초선들이 각자 뜻을 표명하기 위해 발언대에 줄을 서는 등 과거보다 활기찬 분위기”라며 “토론이 거듭되니 의총 시간도 지난 국회보다 길어졌다”고 했다.

▶영향력은 커져=국민의힘 초선들의 영향력은 건재하다.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가 야권 잠룡들의 ‘검증대’로 거듭난 일이 대표적이다.

오는 9일에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이 모임을 찾아 특강을 한다. 최근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방문했다. 앞서서는 김종인 위원장,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일찌감치 이들 앞에 섰다.

1970년대 초선 15명은 최근 ‘지금부터’라는 모임도 결성했다.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중도 실용주의를 추구하는 모임으로, 오는 8일부터 공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원율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