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주재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최근 경제 부문 실태를 비판하고 내년 1월 예정된 제8차 당대회 준비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경제 부문 실태를 비판하고 내년 1월 예정된 제8차 당대회 준비를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당 중앙위 제7기 제21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29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사회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 15일 역시 당 정치국 확대회의 이후 2주만이다.

회의에서는 제8차 당대회 준비정형 청취와 대책, 당 중앙위 조직기구 개편, 그리고 경제정책 집행 대책 등을 다뤘다.

특히 “경제지도기관들이 맡은 부문에 대한 지도를 주개관적 환경과 조건에 맞게 과학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관주의와 형식주의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실태에 대해 심각히 비판”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이어 “당의 경제정책 집행을 위한 작전과 지휘에서 과학성을 철저히 보장하고 무한한 헌신성과 책임성을 발휘해나갈 데 대해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2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김 위원장이 최근 물가 상승과 산업가동률 저하 등 경제난 속에서 환율 급락을 이유로 평양의 거물 환전상을 처형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 이를 비롯해 당면한 경제난 극복을 위한 방안이 중점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회의에서는 제8차 당대회 준비와 관련해 “일련의 편향과 대회준비위원회의 중요 임무들을 지적”하고 당대회 준비위가 제기한 문제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또 당 사상사업부문을 강화하고 대상기관들에 당의 영도체계를 철저히 세우며 정책적 지도와 당적 지도를 심화시키기 위해 당 중앙위 해당 부서기구를 개편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통신은 “당 중앙위 정치국은 당면한 올해 경제과업 집행을 위한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대책을 토의하고 중요 결정들을 전원일치로 채택했다”고 전했다.

회의에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 위원, 후보위원들이 참석하고 당 주요 부서 간부, 제8차 당대회 준비위 성원 등이 방청으로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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