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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업계 현안, ‘트래블버블’·격리 단축 “모두 시기상조”
정 총리 “격리기간 단축은 전문가들 반대”
“방역 잘한 나라간 교류도 백신상황 봐서”
치료제·백신상황 비춰,내년 상반기도 난망
“관광·항공업 사용료·세제감면은 적극 검토”
문체·교통차관, 특별고용지원 연장에 ‘긍정적’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관광산업의 3대축 중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아웃바운드(한국인의 해외여행) 두개의 축은 완전히 붕괴되고, 인트라바운드(한국인의 한국여행)는 극도로 조심해야하는 상황속에서, 경영마비의 타격을 입고 있는 여행업계가 머지 않은 장래에 가장 기대를 거는 부분은 ‘트레블버블’ 허용과 격리 규제 완화이다.

모범방역국 등의 이유로 몇몇 국가 간 특약을 맺어 격리 등 제한 없이 관광교류를 정상화하는 ‘트레블버블’과 한국으로 입국하는 내·외국인에 대한 격리 면제 또는 기간 단축, 이 두 가지는 여행업계가 가까운 장래에 이뤄지기를 바라는 중요한 현안이다. 마비된 경영에 최소한의 마중물 역할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와 의료전문가들은 이 두가지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세제, 고용유지 지원 등 다른 부문의 배려는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세균 총리는 26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관광·항공업계 리더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6차 목요대화를 갖고 트래블 버블 제도를 도입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방역과 백신·치료제 개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치료제는 내년초에 나오지만 자유로운 활동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되지 못하고, 백신은 내년 하반기 접종이 예정이어서, 총리의 말을 그대로 해석하면 트레블버블은 내년 상반기 중 이뤄지기 쉽지 않아 보인다.

정 총리는 입국 후 자가격리 기간(14일)을 줄여달라는 업계의 요청엔 “사업하는 분들이 고통을 호소해서 전문가들에게 제안해봤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며 “지혜를 모아보자”고 했다.

격리 ‘2주’는 병원균의 잔존 유무를 판단할 의학적 적정 기간이기 때문이다. 영국 등 일부 국가가 기간 단축을 했지만 재확산 때문에 완화조치가 무색해진 바 있다.

정 총리는 다만, “관광·항공업계의 각종 사용료나 세제 감면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 등 정부 관계자들도 업계의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연장 요구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총리와의 대화에는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김진국 하나투어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참석했다.

최근 인천국제공항의 여행사 부스 모습 [연합]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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