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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0.75% 하락 마감…코로나19 위기 심화 불안
재정 통화 부양책 논란, 투자심리 저해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하락했다.

20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9.75포인트(0.75%) 하락한 2만9263.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33포인트(0.68%) 내린 3557.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74포인트(0.42%) 하락한 1만1854.97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73%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0.77% 내렸지만, 나스닥은 0.22% 상승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미국의 재정 및 통화 부양책 관련 논란 등을 주시했다.

JP모건이 겨울철 코로나19 악화로 내년 1분기 미국 경제가 다시 후퇴할 것으로 전망을 하는 등 경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도 부상했다. 특히 다음주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되면 대규모 이동으로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긍정적인 소식은 이어졌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12월 중순께 FDA 긴급 사용이 승인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영국 당국에도 화이자 백신의 승인 절차에 돌입했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백신이 승인되면 12월 접종이 개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신 출시가 임박했지만, 보편적인 접종에는 시간이 더 걸리는 만큼 당면 위기에 대한 불안을 깨끗이 달래지는 못하는 양상이다.

[123RF]

미국의 재정 및 통화 부양책에 대한 논란도 투자심리를 저해했다.

미국 재무부가 전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급 대출프로그램 중 일부를 연장하지 않고 연말에 종료한다고 밝히면서 부양책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졌다.

연준은 해당 프로그램이 지속할 필요가 있다면서 즉각 반발했다.

연준 대출 프로그램의 실제 사용 실적이 미미했던 만큼 해당 재원을 보조금 등 다른 용도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미 제기한 바 있다.

므누신 장관도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필요 시 연준 대출을 위한 자금 여력은 충분하며, 사용하지 않은 자금은 의회의 용도 변경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 등 더 필요한 곳에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위기가 다시 고조된 상황에서 재무부가 이를 기습적으로 발표하고, 연준이 반발하면서 시장은 불안해하는 중이다.

특히 회사채 매입 등 시장 안정에 일정 역할을 했던 것으로 평가되는 프로그램의 종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미 정치권의 신규 부양책 협상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민주당은 전일 공화당과 부양책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투자 심리를 되살렸다.

하지만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공화당 관계자는 전일 논의가 신규 부양책이 아니라 12월 초까지 처리해야 하는 예산안 관련이었다고 반박했다.

폴리티코는 실업급여 추가 지원 재개 등 일부 프로그램이 예산안에 포함될 수 있지만, 전일 회의는 전반적인 신규 부양책에 대한 논의는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표적화된 부양책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민주당이 협조해 줄 것을 희망한다는 견해도 되풀이했다.

민주당은 표적화된 부양책보다 2조 달러 이상 포괄적인 부양책 도입 주장을 고수해 왔다.

이날 종목별로는 제약사 길리어드 주가가 0.9%가량 내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에 사용하지 말라는 권고를 한 영향을 받았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내렸다. 기술주가 1.05% 하락했고, 산업주도 0.91%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55% 상승한 23.7을 기록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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