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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게이츠, 극우 SNS업체 팔러 저격 “미친 콘텐츠”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빌 게이츠가 자신을 향한 음모론과 2020 미국 대선 무효 주장 등을 가감 없이 퍼뜨리는 극우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팔러'를 강력 비판했다.

1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게이츠는 뉴욕타임스(NYT)가 개최한 딜북(DealBook) 컨퍼런스에서 팔러의 콘텐츠엔 '미친 것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당신이 홀로코스트를 부정한다면, 팔러가 아주 제격일 격"이라고 말했다.

미국 최대 유대인 단체인 반(反)명예훼손연맹(ADL)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지난 10월 홀로코스트를 부정하거나 왜곡하는 콘텐츠를 금지한 것과 달리 팔러는 어떠한 주제나 내용에 대한 제재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팔러에서 인기가 있는 주제 가운데는 선거 사기나 반유대주의 게시글 등이 포함돼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2018년 출시된 팔러는 사용자가 450만명에서 800만명으로, 20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페이스북 등 기존의 소셜미디어 업체에 비해 규모는 작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과정에서 팩트체크 없이 게시글을 방치해 보수우익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앱 다운로드 추적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이용자들이 모두 가장 많이 다운로드한 앱은 팔러였다. 폭스뉴스 진행자와 공화당 의원 등 유명인사들이 팔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는 자신이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통해 인간에게 마이크로칩을 심으려 한다는 음모론이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퍼지는 것을 거론하며 플랫폼들이 잘못된 정보를 걸러내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뉴스에 접근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며 "사람들은 '미친 것들'을 좋다고 말하기 전에 자극적인 것을 보고 마음이 끌리게 되는 인간적 약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이 모든 것의 결정권자가 되라고 하긴 어렵지만 지난 몇 달 동안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플랫폼들이 특히 의료정보와 관련한 게시글을 선별하고 잘못된 정보를 걸러내는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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