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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1707명 사망…다시 문닫는 미국
확진 16만명…누적 사망자 25만
“2~3주뒤 하루 3000명 숨질수도”
뉴욕, 두달도 안돼 공립학교 폐쇄
33개州 마스크 착용조치 의무화
미국 뉴욕시의 한 공립학교가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을 내건 모습. 뉴욕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양성 판정 비율이 3%를 넘으면서 18일(현지시간) 학교 문을 닫기로 했다. [EPA]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다시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미국 최대 교육구인 뉴욕시는 결국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학교를 폐쇄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전날 미국에서 16만1934명의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1707명으로, 5월 14일(1774명) 이후 가장 많았다. 이로 인해 누적 사망자는 25만명을 넘었다.

CNN방송은 코로나19로 지난 10개월 동안 숨진 미국인은 지난 5년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2만4166명)의 10배를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너선 라이너 조지워싱턴대 의과대 교수는 “지금부터 2~3주 뒤엔 하루 3000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규 확진과 사망 사이 2~3주 가량의 시차를 고려할 때 최근 신규 확진자가 2~3주 전보다 2배 이상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입원환자 역시 7만6830명으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급기야 뉴욕시는 모든 공립학교 문을 닫기로 했다. 리처드 카란사 뉴욕시 교육감은 학교들에 서한을 보내 “19일부터 모든 공립학교 문을 일시적으로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뉴욕시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비율이 일주일 평균 3%를 넘으면 등교를 중단하겠다는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예고에 따른 것이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코로나19의 두번째 파고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욕시는 9월 말 학교 문을 연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다시 교실 문을 걸어 잠그게 됐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코로나19 양성 판정 비율이 3% 밑으로 떨어진다고 해서 곧바로 다시 문을 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하지만 뉴욕시가 식당과 술집, 체육관은 그대로 두고 학교를 닫는 것이 잘못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마크 레빈 뉴욕시 보건위원장을 맡고 있는 시의원은 뉴욕시의 발표 직후 트위터에 “완전히 거꾸로 됐다”고 비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코로나19 자문단에 합류한 셀린 군더 뉴욕대 의과대 교수는 뉴욕시의 학교 폐쇄 가능성이 제기된 지난주 CNBC방송에 “학교 내 감염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실내 식사나 실내 친목 모임 등 다른 환경에 비해 지역사회 감염 측면에서 학교는 덜 중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봉쇄조치의 수준과 순서 등을 놓고 벌어지는 혼란은 뉴욕시 학교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현재 미국 50개 주 가운데 최근 1주일 사이 신규 환자가 전주보다 10% 이상 늘어난 곳은 47개 주에 달한다. 사실상 미국 전역이 코로나19로 뒤덮인 것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방역에 손을 놓으면서 연방정부 차원의 지침이 사라지자 지방정부마다 대응 조치가 들쭉날쭉한 상황이다.

마스크 착용 조치의 경우 미국 50개 주 가운데 33곳은 의무화하고 있다. 10개 주는 아예 어떤 강제 조치도 없다. 단지 주 경계선이 다르다는 이유로 대응 조치가 서로 다르게 취해지면서 효과적인 방역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예를 들어 플로리다와 조지아주는 마스크 관련 강제 조치가 전혀 없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조건부 착용을, 노스캐롤라이나는 전면 착용을 시행하고 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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