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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 美 코로나19 확산에도… 주지사는 호화파티·주의원은 하와이 외유 ‘빈축’
캘리포니아 뉴섬 주지사, 로비스트 생일 파티 참석 사실
여행 경보 상태에서 주의원 20명 하와이 단체 외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일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에서 고위 선출직 공직자들이 잇따라 방역 수칙을 무시하고 파티를 즐기거나 외유를 떠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18일(현지시간) 미 매체 등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는 지난 6일 나파밸리의 고급 프랑스 식당에서 열린 로비스트 생일 파티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자리에는 12명이 동석했고,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어깨를 맞댈 정도로 붙어 앉은 장면이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뉴섬 주지사는 논란이 커지자 기자회견을 열고 “나쁜 실수를 저질렀다. 나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서 바로 집으로 돌아왔어야 했다”면서 “나의 행동은 코로나 방역과 관련해 내가 항상 설파해온 정신과 모순되며, 설교만 할 게 아니라 나 스스로 실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섬 주지사가 사과한 뒤로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가족 모임 제한, 여행 경보 발령, 식당 영업시간 제한 등을 담은 조치를 잇달아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가 코로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여행 경보를 내린 상황에서 캘리포니아 주의원 4명을 비롯해 텍사스와 워싱턴주 주의원 등 모두 20명이 하와이로 단체 외유를 떠난 사실도 추가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이들은 인디펜던트 유권자 프로젝트라는 단체 주관으로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정책 콘퍼런스 연례 행사에 참석했고, 일부 의원은 여행 경비까지 주최 측에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회의에 참석했던 캘리포니아 주의원들이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주최 측으로부터 각각 3500달러(386만원)를 지원받았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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