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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최악’ 코로나19 확산에도 佛 대규모 술판…경찰·참석자 충돌
감염 ‘들불’ 확산에도 ‘무개념’ 파티…경찰 해산 시도에 술병 던지며 저항
하루 3만명 확진에 의료붕괴 우려…인턴의사 몰래 파티도 적발
프랑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정책을 시행하자 13일(현지시간) 파리의 시민들이 예배와 미사를 다시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프랑스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마치 메마른 들판의 들불을 연상시킬 만큼 확산세가 빠른 가운데 정부의 봉쇄령을 둘러싼 당국과 시민의 갈등이 증폭하는 모양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발드마른주 주앵빌르퐁에서 시민들이 방역 규칙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한밤중에 대규모 파티를 열다가 경찰과 충돌했다.

수영장과 사우나, 댄스장 등이 갖춰진 임대 시설에서 열린 이 파티에는 최소 3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 광고를 보고 몰려든 이들 참가자 중에 코로나19 감염자가 있다는 사실도 나중에 확인됐다.

참석자들은 경찰이 방역을 이유로 개입하자 병을 던지며 저항했다.

결국 경찰은 이들을 해산하고 그 자리에서 탈출하기 위해 진압용 특수 수류탄을 투척하기까지 했다.

당국은 코로나19 전염을 막기 위해 파티 참가자 전원에게 감염 검사를 받고 격리에 들어가라고 호소했다.

지난 11일 새벽에는 프랑스 타르브에서 인턴 의사 20여명이 병원 숙소에서 몰래 파티를 벌이다 경찰에 해산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참석자들은 상급자들로부터 질책을 받은 뒤 징계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의 가파른 재확산 때문에 프랑스에서는 봉쇄조치가 적용되고 있다. 시민들은 직업에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허가를 받아 최장 1시간 외출할 수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95만4599명이다. 이는 미국(1120만4827명), 인도(881만4902명), 브라질(584만8959명)에 이어 세계 4위이자 유럽 최다이다.

프랑스는 최근 들어 하루 3만명이 넘는 신규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며 누적 사망자는 4만4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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