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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켈·마크롱 등 유럽 정상들 “바이든 대통령과 협력 고대”
메르켈 “대서양 양안의 우정은 대체 불가”
마크롱 “도전 과제 극복 위해 함께할 일 많아”
EU 수장들도 바이든 후보에 승리 축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오린 성명을 통해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유럽 주요 국가 정상들이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축하를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 외교로 인해 관계가 손상됐던 유럽 국가의 정상들은 동맹을 중요시하는 바이든 후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dpa 통신 등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향후 바이든 대통령과 협력하기를 고대하고 그(바이든)의 행운과 성공을 빈다”며 “만약 우리가 이 시기의 큰 도전들을 극복하기를 원한다면 우리 대서양 양안의 우정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 부통령에 오르게 된 카멀라 해리스 후보에게도 축하를 보내면서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이라고 언급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서 “미국은 그들의 새 대통령을 선택했다. 바이든과 해리스에게 축하를 건넨다”며 “오늘날의 도전 과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 함께 노력해보자”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의 승리 소식 직후 축하 메시지를 보낸 두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각종 이슈를 놓고 각을 세워웠다.

독일과 미국은 기후변화 문제와 국제무역 질서를 놓고 사사건건 미국과 부딪혔고, 독일이 중재자로 어렵사리 성사시킨 이란 핵 합의(JCPOA, 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를 선언하며 양국은 더 멀어졌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독일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에 약속한 만큼의 방위비를 부담하지 않는다며 노골적으로 압박해왔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월 주독 미군의 일부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프랑스 역시 지난해 말 마크롱 대통령이 나토가 뇌사 상태에 빠져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못된 발언”이라고 비난하며 사이가 급격히 벌어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EPA]

여기에 미국의 파리기후협약 탈퇴, 미국 IT기업을 겨냥한 프랑스의 디지털세 도입 등을 두고 양국 관계가 삐걱거렸다.

유럽연합(EU)의 수장들도 바이든 후보에게 승리 축하를 건네며 협력 강화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EU와 미국은 친구이자 동맹이며 우리 시민들은 가장 깊은 유대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되도록 이른 시일 내에 만나길 고대하며 EU 집행위는 직면한 긴급한 도전들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트위터를 통해 축하를 보내면서 “EU는 강력한 대서양 협력관계를 위해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면서 “코로나19, 다자주의, 기후변화, 국제 무역은 유럽이 함께 해결하기를 바라는 도전 중 일부”라고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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