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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언론 일제히 “바이든, 미 대선 승리”…트럼프 ‘불복’ 넘어서야
CNN·로이터·NYT 등 美 언론 일제히 타전
펜실베이니아 승리로 선거인단 279명 확보
바이든 “美 선택 영광…단합하고 치유할 때”
트럼프 “선거 안 끝났다는 게 단순한 팩트”
7일(현지시간) CNN 방송, 로이터 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은 일제히 바이든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긴급 타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6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수를 차지하며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확실한 불복 의사를 밝히며 법적 다툼을 예고한 만큼 당선인으로 확정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CNN 방송, 로이터 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은 일제히 바이든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긴급 타전했다.

바이든 후보는 주요 경합주의 개표 과정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초박빙 승부 끝에 대선 개표 5일째인 이날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매직넘버’ 270명을 확보했다.

CNN과 로이터, NYT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279명이다. 바이든 후보는 개표가 진행 중인 조지아(16명), 애리조나(11명)에서도 현재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현재 판세가 최종 결과로 굳어진다면 538명의 선거인단 중 최대 306명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둘 수 있다.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20명)에서 개표 막판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개표 내내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표차로 뒤졌지만, 우편투표에 대한 개표가 시작된 뒤 빠른 속도로 따라붙어 개표율 95%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율을 추월하는 막판 뒷심을 보여줬다.

바이든 후보는 언론의 승리 확정 보도 직후 성명을 내고 유권자들의 선택에 감사를 보내며 통합을 촉구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낸 ‘바이든 당선인의 성명’을 통해 “미국 국민이 나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게 보내준 신뢰가 영광스럽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선거는 끝났고 분노와 거친 수사를 뒤로하고 국가로서 하나가 될 때며, 미국이 단합하고 치유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가 끝나지 않았다며 불복 의지를 거듭 밝힌 상황에서 자신에게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들을 포함해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골프를 마치고 건물로 들어서는 모습. [AP]

트럼프 대통령 역시 언론의 보도 후 성명을 통해 “이번 선거가 전혀 끝나지 않았다는 게 단순한 팩트”라며 “바이든 후보가 서둘러 거짓 승자 행세를 한다”며 불복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소송전을 예고했다.

바이든 후보가 최종 당선인으로 확정되기 위해서는 일부 경합주의 재검표와 불복 의사를 굽히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 측의 소송전 관문을 넘어야 한다는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요하게 소송전에 나설 경우 플로리다 재검표 논란으로 연방대법원 판결까지 갔던 지난 2000년 대선 당시 36일보다 당선자 확정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편, 바이든 후보가 최종 당선자로 확정되면 내년 1월 20일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취임 시 만 78세인 그는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이 되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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