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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끝났다”…트럼프 캠프서도 잇따라 트럼프와 ‘거리두기’
“선거 도둑 맞았다는 트럼프 주장은 트럼프 혼자의 것”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조지아와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잇따라 역전극을 펼치면서 ‘트럼프 진영’의 패색이 짙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법적 수단을 동원해 불복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지만, 정작 백악관과 캠프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소송전으로 비화되고 있는 이번 레이스에서 서서히 발을 빼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부의 추가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기울자 트럼프 진영에서는 급속도로 ‘패배’를 예측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와 관련 이렇다할 근거없이 공정성 의문을 제기하고 이는 것에 대한 내부적 회의론도 만만치않은 분위기다.

CNN은 이날 백악관 소식통들을 인용, “백악관과 트럼프 캠프의 고위 관리들이 서서히 선거 최전방에서 뒤로 물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진영의 한 핵심 참모는 “이번 선거는 끝났다”면서 “이제 트럼프가 패배를 인정할 것인가를 넘어서 그가 앞으로 뭘 어떻게 할 지가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장에서 대선에 대한 각종 ‘거짓 주장’을 장황하게 늘어놓자, 복수의 측근들이 고개를 가로저었다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캠프에서 고문역을 맡고 있는 한 인사는 ‘선거를 도둑 맞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외면하는 분위기가 만연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서 만큼은 트럼프 대통령은 혼자”라고 말했다.

동시에 이들은 트럼프 캠프와 백악관에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 주장에 동조하는 소수 인사들이 있으며, 이들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주장을 쉽게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캠프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이 있다면 행정부에서는 벌써부터 2024년을 준비하려하는 움직임이 포착된다는 것”이라면서 “백악관과 공화당 일부 인사들은 차기 대선을 내다보면서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할지 새로운 역할 정립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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