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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나라 위한 싸움 포기 않겠다”…소송비 672억원 모금
조지아 등 역전당하자 서면 성명 발표
“법의 모든 측면 살필 것” 소송 강행 뜻
캠프 “끝나지 않았다…트럼프 이길 것”
참모들 “수개월 경고, 시나리오대로”  
“RNC, 기부자들에게 소송비 기부 권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11·3 대선 개표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11·3 대선 개표 결과와 관련, “나는 여러분과 우리 나라를 위한 싸움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거캠프 측도 “선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관련 소송을 위해 6000만달러(약 672억원)를 모금하려고 움직인다는 보도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조지아주(州)·펜실베이니아주 등에서 개표 막판 트럼프 대통령을 역전한 점을 들어 이들 지역에서의 승리는 결정적일 수 있다고 예측한 상황에서다.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캠프를 통해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인은 모든 표를 계산함에 있어 완전한 투명성을 가질 자격이 있다”며 “이건 더 이상 어떤 한 선거에 대한 게 아니다. 모든 선거과정의 무결성에 관한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작부터 우린 모든 합법적 표는 반드시 계산해야 하고, 모든 불법적 표는 계산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민주당이 이 기본 원칙에 대해 어디서나 저항하는 것에 맞딱뜨렸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가 11·3 대선 개표 상황에 항의하며 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의회 앞에서 성조기를 문양의 양말을 신고 서 있다. [AP]

그는 그러면서 “미국인이 우리 정부에 대한 신뢰를 보장할 수 있도록 법의 모든 측면을 살펴 이 과정을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요 경합주에서 재검표·개표 중단 소송을 내기로 하고 전날 기자회견에선 이번 선거가 대법원에서 끝날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과 같은 주장을 재차한 셈이다.

이날 트럼프 선거캠프 관계자도 “조 바이든을 승자로 한 잘못된 예측은 끝나려면 먼 4개주의 결과를 근거로 한 것”이라며 “선거는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조지아는 재검표로 갈 것이고, 우린 부적절하게 모아진 표를 발견할 것으로 믿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엔 이길 것”이라고 했다. 보수성향 뉴욕포스트는 이에 대해 실제적인 증거를 제시하진 않은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AP에 따르면 개표율 99% 현재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1098표 앞서 있다. 줄곧 뒤지다 이날 새벽 역전했다. 펜실베이니아주도 바이든 후보가 역전에 성공해 득표율 49.5%로 트럼프 대통령(49.3%)에 0.2%포인트 우위다. 두 지역 모두 바이든 후보가 판을 뒤집었다.

미국 수도 워싱턴DC 백악관 앞에 6일(현지시간) ‘넌 해고야’라는 뜻의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11·3 대선 개표 결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유력한 상황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과 소송 의사를 밝힌 데 대한 항의의 뜻이다. [EPA]

트럼프 캠프 측은 펜실베이니아와 관련해선 선거관리 당국이 법률 참관인이 개표장에 의미있는 접근을 하는 걸 허락하지 않는 등 많은 부정행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폭스뉴스는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게 패했다는 걸 인정할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측근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참모는 “그(트럼프)는 수개월 동안 경고를 했는데 미디어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금 우린 그 시나리오대로 있는 것”이라고 했다.

다른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엔 승복하겠지만, 단지 회의적이다. 아직 거기까진 가지 않았다”라고 폭스뉴스에 말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 RNC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소송비를 위해 최소 6000만달러를 모으려고 기부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RNC측으로부터 기부 권유를 받은 한 공화당 기부자는 “그들은 6000만달러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적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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