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트럼프 “포기는 없다” 또 불복 공언…바이든 캠프 “백악관서 끌어낸다” 경고
트럼프, 6일 캠프 통해 성명 발표…“선거 과정 전반의 무결성 관한 것”
바이든 캠프, 불복 지속 시 ‘무단침입자’ 간주…공권역 동원 가능성 시사
조 바이든(왼쪽)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해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한 불복 의사를 거듭 밝힌 가운데,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끌어낼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대선 캠프를 통해 성명을 발표해 “우리는 미국 국민이 모든 투표 집계와 선거 인증에 완전한 투명성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며 “이것은 더는 단일 선거에 관한 것이 아니다. 이는 우리 선거 과정 전반의 무결성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 국민이 우리 정부에 대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법의 모든 측면을 통해 이 과정을 추구할 것”이라며 “나는 당신과 우리 국가를 위해 싸우는 것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대선 개표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핵심 경합주와 승부처 개표에서 바이든 후보가 잇달아 역전하면서 패색이 짙어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 의사에 대해 재차 밝히면서 현재 진행 중인 소송전을 비롯해 다툼을 계속 이어갈 것임을 공언한 것이다.

AP는 “불법적으로 투표한 표가 개표되고 있거나 그 과정이 불공정하고 부패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의 공정성에 근거 없는 의구심을 계속 던지고 지속적인 법적 조치를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캠프와 공화당은 이미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조지아, 네바다에서 선거 부정행위와 유권자 사기를 주장하면서 소송을 냈으며 추가 소송도 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지에서 소송을 지속해 보수 성향 대법관이 우위인 연방대법원까지 사건을 가져가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바이든 후보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끝까지 대선 결과에 불복할 경우 실력 행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캠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가 7월 19일에 밝힌 대로 미국 국민이 대선을 결정한다”면서 “미국 정부는 백악관에서 무단침입자를 데리고 나올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한 것은 아니고 우회적 표현을 쓰기는 했지만 임기가 종료되면 ‘백악관 무단침입자’로 간주하고 공권력을 동원해 끌어낼 수 있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차기 대통령 취임식은 2021년 1월 20일로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도 그때 끝난다.

앞서 바이든 캠프는 지난 7월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선 불복을 시사하자 같은 내용의 성명을 낸 바 있다.

바이든 후보도 지난 6월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지고도 백악관을 떠나지 않으면 군이 트럼프 대통령을 데리고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한 바 있다. 군은 대선 전후로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