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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외교안보 실세’ 블링큰…오바마 정부서 이란 핵 문제 다룬 지정학通
-차기 외교안보라인 ‘오바마 행정부’ 인물 중용 가능성
-블링큰, 바이든 부통령 시절 안보보좌관…외교안보 책사
-‘김정은 폭군’ 강경한 대북관…라이스ㆍ설리번도 하마평
-국방장관엔 플러노이 유력…방위비 분담금 압박 줄 듯 
왼쪽 사진은 토니 블링큰 전 국무부 부장관.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오른쪽 위)과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차관. [헤럴경제DB]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미국 대선의 혼전 양상에도 승기를 잡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외교안보 사령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누가 되느냐에 따라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은 전혀 다르게 흘러갈 수밖에 없고, 이는 곧 한반도 운명도 좌우할 수 밖에 없어서다. 바이든호가 출범한다면 대외정책의 상당 부분을 바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한 적이 있는 관료들이 중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외교안보라인 ‘원톱’인 국무장관 후보로는 앤서니 존 블링큰 전 국무부 부장관이 유력하다는 게 외교가 안팎의 중론이다.

보통 토니 블링큰으로 불리는 그는 하버드대 출신으로 바이든 후보가 부통령으로 재직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보좌했고, 2015~2017년 국무부 부장관을 지냈다. 국가안보보좌관 재임 시엔 이란 핵 프로그램이나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관련 정책 수립에 기여했다. 국무부 부장관 퇴임 이후에는 정치 전략 자문 회사를 공동설립하고,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투자 및 인수 합병, 시장 진출 등의 이슈를 다뤘고, 특히 미중 갈등과 중국 시장 진출 문제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 블링큰 전 부장관은 국무장관이나 백악관 국가안보좌관 등의 요직을 맡을 것이라는 게 현지 분석이다. 그는 기존 미국의 외교정책을 계승하는 중도적 성향을 지녔지만, 중국에 대해선 강경하다고 알려졌다. 지난달 대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최악의 폭군’이라고 부르는 등 강경한 대북관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난도 서슴치 않았다. 그는 2019년 프랑스 방송 ‘프랑스24’와의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을 미국 대통령과 동등한 반열에 올리면서도 아무 대가도 얻지 못한 것은 효과적인 외교라고 할 수 없으며 충분한 준비를 거친 결과라고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 초대 국무장관 후보에는 최측근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미 대선국면에서 ‘트럼프 저격수’로 불렸던 라이스 전 보좌관은 바이든 후보가 부통령을 지냈던 오바마 행정부 출신 인사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되는 인물로 알려졌다. 다만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장관 후보로 낙점됐지만 당시 공화당 쪽의 극렬한 반대로 장관에 오르지는 못했다.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도 외교 분야에서 영향력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장관과 함께 미국의 대외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 가장 유력하다는 예상도 흘러나온다. 이밖에 1980년대부터 바이든 후보와 인연을 이어온 토머스 도닐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주요 보직을 맡을 가느성이 있다.

외교안보라인의 한축인 국방장관으로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을 지낸 미셸 플러노이가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플러노이 전 차관이 국방부 수장으로 등용된다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국면에서 한국 정부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올해초 군사위 청문에서 “한국은 다른 동맹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방위비를 분담하고 있으며, 방위비와 관련해 한국을 지나치게 압박하면 안된다”고 말한 바 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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