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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익표 “美 바이든 행정부…국내 문제로 北 정책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
“바이든 행정부, 전략적 인내로 돌아가지 않을 것”
“미 내각 구성되는 내년 8월까지가 한반도 문제 고비”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김민기 의원과 국가정보포럼 공동주최로 열린 '코로나19시대 동북아 질서와 국가안보전략' 세미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6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기를 잡은 바이든 후보의 외교 정책과 관련해 “대북 정책은 신중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미국 국내 문제를 다루다 보면 내년 상반기까지 사실상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미국에서는 장관 혹은 내각을 구성하는데 청문회 등을 거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이 공백기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며 “북한도 그 시간 동안 어떻게 인내하고 미국에게 자신들의 비핵화 또는 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어떤 방식으로 전달하는가가 숙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역시 내년 8월까지 한반도 문제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가 남·북·미·중을 포함한 4개국에 굉장히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바이든 후보에 대해선 “오바마 정부에서 8년간 부통령을 한 외교·안보·국정 운영 전문가”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상당히 온화하고 절차와 과정을 중시하는 사람이다. 어떤 사안에 있어서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접근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 남북미 관계 해법과 관련해선 “톱다운 방식과 바텀업 방식이 서로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 당연히 바텀업 방식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자신의 거주지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선 결과에 대해 발언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으면서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11·3 대선의 주요 승부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면서 대선 고지 9부 능선에 올라섰다. [연합]

이어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선 백악관, 의회, 싱크탱크를 비롯한 전문가 집단 이 삼자의 조율이 이뤄져야 한다”며 “필요하면 톱다운 방식으로 해야 될 때가 있고 대부분 80~90%는 바텀업 방식으로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정상회담보다 공공외교”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는 다를 것”이라며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가 사실상 북핵 문제를 제어하지 못했다는 비판적 평가가 있다. 실패한 정책을 바이든 정부가 반복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미국 대선 TV 토론회 과정에서 북한이 핵 능력을 축소하는데 동의하는 조건으로 바이든 후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한 적 있다”고 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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