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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민 "바이든이 돼도 한미동맹 위기…북한에는 최악·지옥 될 수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자로 불리는 장성민 전 의원이 지난달 10일 서울 마포구 한 사무실에서 열린 김무성 전 의원 주도의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 외부 강연자로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보수야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5일 "미국이 신(新) 행정부를 맞이한다면, 한미동맹 관계에 심각한 위기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이사장은 이날 대전 동구 선샤인 호텔에서 '미국의 신행정부와 한미동맹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열고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한국의 문재인 정부와 많은 점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북한에 친화적 생각을 하는 문재인 정부는 바이든의 민주주의 동맹에 쉽게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한미동맹국 간 파열음이 생기고 갈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장 이사장은 다만 바이든이 대통령에 오른다면 한미동맹에서 '최악 순간'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미국의 신 행정부를 맡는다면 가장 심각한 한미동맹 위기를 맞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관은 경제 이익과 미국 이익 우선주의에 맞춰졌다. 동맹에 대한 인식이 유약한 점, 북·중에 친화적 생각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 역시 한미동맹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 등이 최악의 시련을 맞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이 한미동맹을 약화함과 동시에 미국을 북쪽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김여정 제1부부장을 상징적 수장으로 내세워 미국을 전격 방문할 수도 있다"며 "한반도는 새로운 외교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갔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북한에게 트럼프 행정부와 바이든 행정부의 차이는 최선과 최악, 천당과 지옥 차이가 될 수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를 향한 북한의 핵 '공갈' 정책과 '귓속말' 외교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자로 불리는 장성민 전 의원이 지난달 10일 서울 마포구 한 사무실에서 열린 김무성 전 의원 주도의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 외부 강연자로 참석해 있다. [연합]

장 이사장은 한미동맹이 엇나가면 우리나라가 감당해야 할 일이 상당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안보 위협을 스스로 끌어들이며, 글로벌 자유시장 경제체제 아래 순식간에 경제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며 "북핵 위협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내부 안정심리도 교란된다"고 설명했다.

또 "어떤 경우에도 한미동맹의 근간을 흔드는 대미안보 외교를 속단하면 안 된다"며 "미국의 신 행정부를 맞아 노련하고 원숙한 안보전략을 구축하는 게 국가의 대전략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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