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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더스 예언이 맞았다…“트럼프 승리 선언하고, 우편투표 사기 주장할 것”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 [로이터]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이 3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당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떻게 반응할 지 정확히 예측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영국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지난달 23일 '투나잇 쇼'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밤사이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라며 "선거일 밤 10시에 트럼프는 미시간, 펜실베니아, 위스콘신에서 이기고 텔레비전에 출연해 '나를 다시 뽑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국인들이여. 이제 끝났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다음날 모든 우편 투표 용지가 집계되기 시작하고, 바이든이 해당 주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난다. 트럼프는 그때 '모든 것이 사기다. 우편투표는 결함이 있다. 우리는 백악관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할 것이다"라면서 "그것이 바로 나와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실제로 4일(현지시간) 새벽 2시반쯤 "우리는 이길 준비가 돼 있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이겼다"며 "큰 지지를 보내준 수백, 수천만 미국인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미리 승리를 선언했다.

동시에 그는 우편 투표에 대해 '국민에 대한 사기'라고 주장하면서 "우리는 새벽에 찾은 투표 용지들이 투표를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편 투표 개표를 중단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대법원에 모든 투표를 중단할 것을 요청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샌더스 의원은 진행자가 대선결과를 미국인들이 언제 알 수 있는지 묻자 "펜실베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은 다른 주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우편)투표 용지를 받을 것이기 때문에 투표를 계산하는 데 더 오래 걸릴 것"이라면서 선거 당일에 뚜렷한 결과를 알 수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펜실베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3개 주에서 개표 초반 우세를 보이다가, 후반 우편 투표가 집계되면서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역전 당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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