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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항소심 선고 D-1…與 대권 구도 재편 가능성
유일한 ‘친문 적자’ 대권주자…양강 구도 바뀔 가능성
싱크탱크로 다시 뭉친 친문 세력…대권 후보 만드나
김경수 경남지사.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댓글조작 의혹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항소심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5일 더불어민주당은 긴장감 속에서 법원의 판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가 2심에서 법적 족쇄를 벗으면 여권의 대권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 내에선 김 지사의 2심 판결이 1심과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친문 성향의 의원은 “정치적으로 만들어진 사건인 만큼 법원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선 김 지사의 법원 판결을 대권 구도의 주요 변수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는 민주당의 최대 계파인 친문 출신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대권 인물이 없는 상황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의 대권 구도는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양강 구도로 형성돼 있지만 두 인물 모두 원조 친문으로 분류되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 합류하지 않았던 경력이 꼬리표로 남아 있고, 이 지사는 2017년 대선 경선과 2018년 경기도지사 경선 당시 친문 세력과 대립각을 세운 앙금이 여전하다.

두 인물의 지지율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요인이다. 이 대표는 지난 4·15 총선 이후 지지율이 40%까지 치솟았다가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지사는 대법원 판결 이후 줄곧 상승세를 그리고 있으나 25%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김 지사의 지지율은 현재 2%대에 머물고 있지만 법적 족쇄에서 벗어나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것이 내부의 전망이다.

민주당의 중진 의원은 “법적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지기만 한다면 분명 대권주자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지사의 판결을 앞둔 상황에서 부엉이 모임 멤버들을 비롯한 친문 세력이 다시 조직화에 나서면서 김 지사의 향후 행보를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홍영표·전해철 의원 등 부엉이 모임의 멤버들을 비롯한 친문 성향 의원들은 이달 말 싱크탱크 ‘민주주의 4.0 연구원’을 출범하기로 했다. 이들은 오는 22일 창립 세미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이 싱크탱크의 특징은 홍영표·전해철 의원 등 부엉이 모임의 멤버들을 주축으로 하되 ‘더좋은미래’와 86 그룹의 의원들도 합류했다는 점이다. 부엉이 모임이 싱크탱크를 주도하되 외연을 확장한 셈이다. 참여하는 현역의원들만 50여 명에 달하는 등 규모도 대규모급이다. 일각에선 이들이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친문 중심으로 최적임자를 지원하기 위해 모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친문 적자’로 여겨지는 김 지사와 싱크탱크를 연결짓는 시각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장기적인 정책을 연구하는 차원에서 싱크탱크를 구성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해석에 대해 선을 그었다.

민주주의 4.0에 참여하는 한 의원은 “특정 후보를 밀기 위해서 만들어진 모임이 아니다”라며 “만일 그런 성격을 띄게 되면 모임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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