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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영민 “집회주동자는 살인자” 野 “文대통령·이낙연은?”
노영민 靑비서실장 발언 공개저격
“文대통령도 질본 설정 인원 넘겨”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은 5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8·15 광화문)집회 주동자는 도둑놈이 아닌 살인자”라고 말한 것을 놓고 맹폭을 가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 회의에서 “집회는 정권의 무능함과 정책 실패, 대국민 약속 파기에 대한 저항으로 국민이 행사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라며 “표현의 자유를 막는 정권이 민주 국가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노 실장이 방역을 문제 삼은 데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질병관리본부가 정한 기준인 50명을 넘기고 인파와 함께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줬다. 이 행사를 주도한 사람들도 살인자냐”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봉화마을을 찾아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살인자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진짜 살인자인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선 한 마디도 한 적이 없다”며 “과다한 경찰력 동원에 대한 국민의 물음에 살인자라고 표현하는 것은 권력에 취한 이 정권 사람들의 오만을 보여주는 명장면”이라고 덧붙였다.

성일종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연합]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연합]

윤희숙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본인들의 지지자가 아니면 국민을 살인자라고 부르는 청와대”고 일갈했다.

윤 의원은 “국가 방역정책 비협조로 비판 여지가 많은 집회였지만, 우리 국민을 살인자로 치부하는 일은 청와대가 국민을 ‘우리편과 적’으로 얼마나 철저히 구분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우려스러운 일은 이들이 전체 국민을 대표하는 척을 할 필요도 없을 만큼 권력 기반을 확신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또 국민을 가르고 저열한 손가락질을 주도하는 일을 자신들의 권력을 다지는 핵심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도 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앞서 전날 청와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노 실장과 국민의힘은 8·15 광화문 집회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박대출 의원이 “(차벽으로)거리두기를 하지 않고 감염도를 높였다”고 질타하자 노 실장은 “허가되지 않은 8·15 집회만으로 확진자만 600명 이상 나왔다”고 반박했다.

노 실장은 이어 “사람까지 죽었는데 옹호를 하느냐”며 “집회 주동자들은 도둑놈이 아니라 다 살인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노 실장은 이후 공방이 거듭되자 “국민을 대상으로 살인자라고 한 적은 없다. 집회 주동자에 대해 말씀 드렸다”며 “‘도둑놈이라기보다 살인자가 맞다’란 표현을 썼는데, 저도 너무 과한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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