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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선前 추가부양책? 사실상 물건너갔다
백악관-민주 힘겨루기 속 공전
지원규모·처리방식 입장차 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구제를 위한 미국의 추가 부양책이 백악관과 민주당의 힘 겨루기 속에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양 측은 추가 부양책 규모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사실상 대선 전 협상 타결은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스티븐 므누신(사진) 재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밀컨 연구소 컨퍼런스에서 연사로 나와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과의 부양책 협상과 관련, “현 시점에서 선거 전에 (부양책) 합의를 이뤄서 실행을 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또 다른 사안들에 대해서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므누신 장관과 펠로시 의장은 최근 연일 추가 부양안 마련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날도 두 사람은 최근 백악관이 제시한 1조8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양 측은 이튿날에도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백악관과 민주당은 전반적인 지원 규모와 법안 처리 방식, 코로나19 검사 계획 등에 대해 입장 차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백악관은 항공사 지원 법안, 중소기업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잔여 예산 사용 등 시급한 부분은 단독으로 처리를 해야한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포괄적 합의를 주장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축소된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큰 틀의 합의를 위한)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주요 우선 순위는 제외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므누신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모든 것이 완벽지기를 기다릴 시간이 없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일괄 타결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국가적인 코로나19 검사 계획을 놓고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류 햄밀 미 하원의장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이 국가의 전략적 검사 계획 수립 필요성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이견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경제와 학교를 안전하게 개방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검사 계획을 만들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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