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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인들이 바이든 지지 왜?…트럼프 “당신들 행복하지 않을 것”
경제계 리더 모임에 화상메시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경제계 인사를 향해 자신에게 투표해야 경제가 산다는 취지로 압박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 승리 가능성이 옅은 걸로 나오자,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쪽에 기운 일부 기업인에게 당혹스러움을 드러내면서다. 감세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표심을 달래기도 했다.

A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경제클럽 등 7개 지역의 경제계 리더 모임에 보낸 화상 메시지에서 “내가 일부 민주당 지지자에게 말하고 있다는 걸 안다”며 “바이든이 뽑히면 당신들이 행복하지 않을 일이 벌어지는 걸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생각하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불평했다.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는 인사를 콕 집어 거명하진 않았다.

AP는 이와 관련, 비영리단체 책임정치센터를 인용해 바이든 후보가 증권·투자업계에서 5000만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을 받았다고 전했다. 바이든 후보가 수십년간 신용카드·은행 산업의 중심지인 델라웨어주를 대표한 상원의원인 만큼 돈이 몰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바이든 후보가 좌파에 휘둘려 경제를 망칠 것이라고 강조하는 마당에 경제계의 움직임이 마뜩찮을 수 있다.

그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 소득자에 대한 세금을 인하하겠다”며 “민주당은 세금을 올리려고 한다”고 차별성을 부각하려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세금이 낮은데, 계속해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세부사항을 밝히진 않았다. 친(親) 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도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정확히 뭘 말하는지 불분명하다면서도 앞서 양도소득세율을 20%에서 15%로 낮추고, 급여세 잠정 면제 등을 말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기반시설 계획도 있다”며 “훨씬 크게 갈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 관련, “사회주의자의 악몽과 아메리칸 드림 간 선택”이라며 “바이든의 승리는 더 깊은 경제 침체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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