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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을 수출규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 “미 국무부가 앤트그룹을 수출금지 대상 기업 목록(entity list)에 추가하자고 트럼프 행정부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앤트그룹에 대한 수출금지 여부를 결정할 미국 정부 기관이 언제 이 문제를 검토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조치가 350억달러(약 40조1275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에 미국 투자자의 참여를 저지하려는 트럼프 행정부 내 대중국 강경파가 보내는 메시지”라고 전했다.

수출규제 명단에 포함되면 미국 기업이 앤트그룹에 하이테크 제품을 수출하기 어려워진다.

앤트그룹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창업한 마윈(馬雲)이 지분 50.5%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에서 9억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앤트그룹은 2500억달러(약 289조원)에 육박하는 기업가치 평가액을 앞세워 홍콩·상하이 증시에 동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IPO로 점쳐진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이번 사안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앤트그룹도 함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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