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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지지했다가 뭇매…계정삭제 당하고 사과한 中누리꾼
지난 13일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스타에비뉴에 걸려있는 방탄소년단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한국전쟁 언급을 지지하는 글을 올린 중국 누리꾼이 자국 내에서 뭇매를 맞았다. 계정을 삭제당하고 사과문까지 올렸다.

15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의 한 누리꾼은 BTS 발언을 옹호하는 글을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렸다.

BTS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 상’ 수상 소감에서 “양국(한미)이 공유하는 고통의 역사와 수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언제나 기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가 중국 누리꾼의 공격을 받고 있다.

이 누리꾼은 중국에서 한국전쟁을 의미하는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가 정말 국가를 지키는 전쟁인가를 자문하면서 “1950년 6월 북한은 구소련의 승인 아래 침략 전쟁을 했는데 이것이 전쟁의 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이 중국을 침략했듯이 북한이 한국을 침략했다”면서 “한국인은 중국과 북한 연합군의 침략에 맞서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국가를 지켰다. 한국인으로서는 국가를 지키는 전쟁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글은 중국 사이버 법 위반 범죄 신고 사이트에 신고됐고 계정은 삭제 조처됐다. 일부 누리꾼은 “중국 인민지원군 선열을 모독했다”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누리꾼은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BTS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내가 잘못된 선택을 했으며 중국인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다른 나라 사람을 위해 변명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했다. 사회에 나쁜 영향을 줘서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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