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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고생하는 인민들 실상 제대로 알지 못했다” 자탄
열병식 끝나자 함남 수해복구현장으로
검덕지구, 복구·건설 2단계 구상 제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태풍 으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의 대표적인 광물 생산지인 함경남도 검덕지구 피해복구현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75주년 노동당 창건 열병식이 끝나자마자 수해 복구현장을 찾았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김정은 동지께서 함경남도 검덕지구 피해복구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실지 와보니 검덕지구의 피해가 생각보다 대단히 컸다”며 복구현장에 투입된 인민군의 노력을 치하했다.

이어 “인민군 군인들이 있어 영광스러운 우리 당 창건 75돌을 성대히 경축할 수 있었고 경축의 광장이 더욱 빛날 수 있었다”며 군 건설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 현장 군인들을 위한 겨울철 피복 공급을 비롯한 지원과 건강관리,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요구에 맞는 생활환경 마련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새로 건설된 살림집(주택)들을 찾아가는 길에 오래된 단층살림집들이 산비탈에 자리한 모습을 보고 “반세기도 훨씬 전에 건설한 살림집들이 아직 그대로 있다”면서 “우리가 재해로 무너진 집들만 새로 지어줄 생각을 했지 너무나 기막힌 환경과 살림집에서 고생하고 있는 인민들의 실상을 제대로 알지도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어 “이번에 저런 집들도 다 헐어버리고 새로 지어주지 못하는 것이 속에서 내려가지 않는다”며 “검덕지구가 인민경제의 중요명맥이라고 중시한다고는 했지만 실지 검덕지구 인민들의 살림살이에 대해 응당한 관심을 돌리지 못해 이렇게 뒤떨어진 생활환경속에서 살게 한데 대해 심각히 자책해야 한다”고도 했다.

또 “이런 지방인민들의 살림형편을 보고서도 외면한다면 우리 당의 인민적 시책이 빈말공부에 지나지 않고 낯내기나 하는 것으로 될 것”이라면서 “큰물피해를 받은 1000여세대나 다시 건설해놓는 것으로써는 정말 양심이 허락치 않을 것 같다”고 자탄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1단계 피해복구에 이어 2단계로 제8차 당대회에서 제시할 5개년 계획기간 검덕·대흥·룡양에 2만5000세대 살림집을 새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검덕지구는 철강산업에 필요한 연과 아연 매장량이 풍부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마그네사이트매장지이기도 하다.

지난 여름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자 김 위원장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인민군 투입을 지시했으며 친필편지를 통해 수도당원사단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이날 검덕지구 방문에는 박정천 군 총참모장을 비롯해 리일환 당 부위원장, 김용수 당 부장,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현송월 선전선동부 부부장, 김명식 해군사령관 등이 수행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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