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관한 지휘권 발동을 명령하고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여당이 '펀드 환매 중단사건'으로 애써 축소시키는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금융 사기꾼의 탐욕, 감독기관의 무능·방조, 권력 비호·관여가 합쳐진 중대 범죄"라며 "한마디로 정계, 감독기관, 사기꾼 등 탐욕의 삼각동맹이 만든 권력형 금융 사기"라고 밝혔다.

그는 "라임 문제는 이미 작년 7월에 일어난 사태인데 1년3개월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결정적 진술들이 나오고 있다"며 "추 장관은 그사이 서울 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없애버렸다"고 했다.

이어 "사건도 반부패수사부가 아닌 일반 조사부에 배당됐다"며 "조폭을 잡으랬더니 조폭 전담부서를 통째로 없애버리고, 멀쩡한 전문가들마저 수사에서 배제시켰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연합]

안 대표는 "한 마디로 수사를 하기 싫었기 때문으로, 무엇이 나올지 알고 있었기에 파장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던 것"이라며 "검찰총장의 손발은 잘리고 권력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검사들이 요직을 독점한 지금 검찰에는 여권 관계자의 이름이 줄줄이 나오는 권력형 비리 사건에 침묵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나아가 "과연 단순 사기와 뇌물만 있었겠나"라며 "차명으로 지분을 가진 청와대 행정관처럼, 또 어떤 여권 인사들이 신분을 숨기고 추악한 악의 세력에 적극 가담했는지를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고 다그쳤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분노하고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수많은 국민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한 사기 범죄에 분노하고, 거기에 여권 인사들이 거론되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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