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군기 잡는 김종인, 당 혼란에 "초심 잊지 말라"
"총선 이후 긴장감 유지해야"
보선 급선회엔 "잡음 아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혼란을 겪는 당 상황에 대해 나사를 조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이 전날 비공개 발언 취지를 묻자 "우리가 안이한 사고로 가면 안 된다"며 "초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 4·15 총선 이후 가진 긴장감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비대위 회의에 앞서 주요 당직자들을 향해 "이러다간 비대위를 더 끌고 가지 못할 수도 있다"며 다음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위기감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당 내 몇몇 중진들을 중심으로 상임위원장직을 '18대 0'에서 '11대 7'로 재분배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데 대해 "원을 구성했을 때 초심이 일정 기간은 지속돼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21대 국회 전반기에 모든 상임위원장을 포기하기로 한 바 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주도한 것이다.

그는 지난달 22일 의원총회 때도 "4·15 총선 패배로 느낀 긴장감과 위기감을 잊지 말라"며 "비대위가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지 인식해달라"고 강조했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김 위원장은 전날 출범한 재보선 준비 조직(경선준비위)에 대해선 "룰 세팅하는데 스스로 입후보한 사람은 거기 들어오면 안 된다는 게 상식적 이야기가 아니겠나"라고 했다.

당내에선 김선동 사무총장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거론되는데, 경선준비위에 온 이상 김 사무총장이 후보로 나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날 "재보선 승리를 위한 전략을 만드는 여연 원장으로 공정한 선거가 되게 돕는 게 맞다"며 경선준비위원직을 내려놨다.

김 위원장은 유일호 선거대책위원장 내정을 철회하고 김상훈 경선준비위원장 체제로 급선회한 것을 놓고는 "(인선)잡음이 아니다"며 "확정되기 전에 사람 이름이 노출됐기에 언론이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