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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압승 페이스’에…월가가 웃음 짓는 이유는
美증시 ‘불확실성 감소’ 호재
대규모 경기부양책 기대감도

투표를 3주 가량 앞둔 미 대선 판세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기울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후보의 압도적인 리드가 미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선거의 전망이 명확할수록 시장에 미치는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데다, 민주당이 집권 이후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추가로 내놓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실제 12일(현지시간) 기준 S&P500과 다우존스, 나스닥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 크레딧 스위스 글로벌 거시경제 전략가인 샤하브 잘리누스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승리가 명확할 수록 선거에 대한 논쟁 거리가 줄어든다”면서 “위험과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 불복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만큼 바이든 후보의 압도적 승리는 곧 대선 이후 발생 가능한 논란의 여지를 없애는 확실한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덩달아 민주당이 상원까지 장악한다면 시장에 더 큰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수습할 추가 부양책이 공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상원까지 장악한다면 현재 이들이 주장하고 있는 2조2000억달러 규모 이상의 부양책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기대다.

투자은행 UBS는 최근 메모에서 “선거 전에 주요 부양안이 통과되지 못한다는 것은, 만약 민주당이 상원까지 장악했을 때 부양안이 민주당의 최우선 과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당초 ‘블루 웨이브(민주당 압승)’를 우려했을지 모르지만 지연되거나 경합 구도의 선거를 더욱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역시 대선 전 추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하면서 “차기 대통령 취임 직후 최소 2조달러의 부양책이 나올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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