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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 절반 “이번 가을, 음식 비축”
‘코로나 재확산 대비용’ 많아
대선 이후 소요 우려 이유도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음식과 생활필수품을 이미 비축했거나 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해 또 한 번 자택격리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는 흐름이 읽힌다.

12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인의 52%가 이번 가을, 음식 등을 비축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그럴 생각이 없다는 답은 48%였다. 스포츠앤레저그룹이라는 업체가 설문을 해 얻은 결과다.

이미 식료품 판매가 늘고 있다. 데이터분석업체 엔베스트넷요들리에 따르면 지난주 식료품점에서의 청구서상 구매 금액은 72달러다. 전주보다 11% 상승한 금액이다. 이 회사의 빌 파슨스 데이터분석 부문장은 “이 수치는 6월 첫째주 이후 최고치이고, 데이터를 추적하기 시작한 1월 이후론 두 번째로 높은 것”이라며 “식료품 소비는 4월에 정점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소비자가 온라인 쇼핑을 늘려 식료품 저장고(팬트리)를 채우고 있다는 징후도 보인다. 식료품 판매의 17.2%가 온라인에서 이뤄진다고 한다. 9월 초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식료품 배송 서비스 업체 인스타카트에 따르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동안 찾기 어려운 물품이었던 화장실 휴지에 대한 검색량은 지난 4주동안 14% 늘었다.

비상 식량을 쟁여 두려는 움직임이 엄살이 아니란 점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CNN은 이날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인용해 미국 50개주(州) 가운데 31개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몬태나·뉴멕시코·테네시·노스캐롤라이나·버몬트주 등 5곳은 신규 환자 증가율이 50%를 넘었다. 환자가 감소한 지역은 메인·텍사스·워싱턴주 등 3곳 뿐이었다.

조지워싱턴대의 리애나 웬 공중보건 교수는 “이는 극도로 걱정스러운 추세”라며 “나라 전역에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식료품을 비축하려는 움직임엔 3주 남은 미국 대선 이후 벌어질 수 있는 소요를 우려해서라는 얘기도 나온다고 USA투데이는 지적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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