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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리포니아 주정부 “공화당 설치 비공인 우편투표 수거함 철거 명령”
주 국무·법무장관 “캘리포니아에선 공식 수거함만 설치·운영”
15일까지 철거 시한…공화당 주 대변인 “수거함 운영 계속할 것”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시미밸리에 위치한 한 가톨릭 성당 앞에 설치된 비공인 우편투표 수거함의 모습. [Rebecca Albarran 트위터 계정]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당국이 공화당이 설치한 비공식 우편투표 수거함을 철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앨릭스 파딜라 캘리포니아주 국무장관과 자비에 베케라 주 법무장관은 주법에 따라 주 공식 선거관리관만이 우편투표 수거함을 설치·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딜라 장관은 이날 주 정부가 위치한 새크라멘토에서 개최한 전화 회의에서 “캘리포니아주는 비공식적이고 허가되지 않은 우편투표 수거함 운영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주 내 로스앤젤레스(LA), 프레스노, 오렌지카운티 등 3개 카운티에서는 허가받지 않은 우편투표 수거함이 설치돼 운영 중이란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헥터 바라하스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대변인은 “주 전역에 불특정 다수의 우편투표 수거함을 설치했다”고 시인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공화당 주 지도부와 당직자들에게 오는 15일까지 문제의 수거함을 제거할 것을 요구했다.

발송된 명령서를 통해 파딜라 장관은 “허가받지 않은 우편투표 수거함을 운영하는 것은 불법이며, 투표의 변조나 오용에 고의적으로 관여하는 사람은 기소 대상”이라며 “모든 사람에게 투표권이 있고, 유권자의 표가 정확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집계된다는 사실을 모든 사람들이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헀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운영 중인 공식 우편투표 수거함. [게티이미지]

이 같은 주정부의 명령에도 바라하스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운영 중인 우편투표 수거함 운영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지방검찰청 대변인은 불법 우편투표 수거함이 두 곳에서 발견돼 수사에 착수했으며, 그 중 한 곳은 해당 지역 공화당 소속 간부가 설치·운영했다고 밝혔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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