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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비서실장 “마스크 쓰곤 말 않겠다” 논란
‘쓰라’요청에 “10피트 이상 떨어졌다”며 자리 떠
딸의 5월 결혼식 때 대규모 모임 금지 지침 위반

마크 메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12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에서 참석해 쉬는 시간에 잠시 언론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마스크를 쓰라는 요청을 거부하고 자리를 떠 빈축을 샀다.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마크 메도스(사진)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해 빈축을 사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메도스 실장은 이날 의회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지명자의 상원 인준 청문회장 밖에서 취재진과 만나 “마스크를 쓰고선 말하지 않겠다”고 하곤 자리를 떴다.

소셜미디어에 퍼진 당시 영상을 보면 애초 CNN의 크리스틴 윌슨 기자가 메도스 실장에게 거리두기를 요구할 땐 잘 따랐다. 이후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으려고 했다. 이 때 기자가 마스크를 쓰라고 하자, 메도스 실장은 “난 10피트(약 3.04m) 이상 떨어졌다”며 불쾌해 한 뒤 질문을 받지 않겠다며 사라졌다.

메도스 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메릴랜드주 월터리드 군병원에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입원해 있을 때도 지속적으로 접촉한 인물이다. 이에 미 언론은 그가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검사에서 코로나19음싱 판정이 나왔다고 숀 콘리 주치의가 이날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을 수신인으로 한 메모에서 밝혔지만 이는 메도스 실장이 마스크를 거부해 논란을 빚은 뒤였다.

메도스 실장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을 무시한 건 처음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 5월 70명의 하객을 모아놓고 딸의 결혼식을 애틀랜타에서 진행했는데, 대규모 모임을 금지한 지역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메도스 실장의 행동 뿐만 아니라 이날 배럿 판사 인준 청문회장 안에서도 대중을 깜짝 놀라게 한 인물이 등장했다. 법사위 소속 공화당의 마이크 리 상원의원(유타주)이다. 일주일 전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의사로부터 더는 전염성이 없고, 격리를 끝낼 수 있는 CDC 기준을 충족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마스크도 쓰지 않고 청문회장에서 모두발언을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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